한미글로벌,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전략과 사례' 포럼 개최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리모델링을 통한 자산가치 향상은 도시 내 건축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환경 개선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기존 자산의 사회적·경제적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

   
▲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HG 테크 포럼'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한미글로벌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 환경 속 신축 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기존 건물의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리모델링이 떠오르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2024 HG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오피스 빌딩 부지 공급 제한과 신축 사업 리스크가 커지면서 리모델링으로 건물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밸류애드’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 전문기업과 부동산 자산운용사, 건축사, 건설사업관리(PM) 기업 등 전문가들이 리모델링 투자 성공 사례와 성공 방안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산업 비중은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치인 10.6%보다 높다. 그러나 건설산업에서 리모델링 비중은 18%로 주요 선진국 평균인 3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에는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리모델링은 인허가 절차가 신축과 비교해 간소하고 공사 기간도 짧아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탄소 배출 저감 효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부합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글로벌 부동산투자 전문기업, 부동산자산운용사, PM기업과 설계사 등 각 분야 전문기업들이 참여해 밸류애드 리모델링 투자 전략과 사례를 통해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자산가치 극대화 방안을 모색했다.

주제발표에 앞서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리모델링을 통한 자산가치 향상은 도시 내 건축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환경 개선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기존 자산의 사회적·경제적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날 포럼에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친환경적 이점과 경제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존 건축물 자산가치를 향상시키는 전략을 탐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글로벌 부동산투자 전문기업 하인즈 코리아의 이형섭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국내 오피스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 발표하며 “국내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은 2020년 기준 17조3000억 원 규모에서 연평균 5.4% 성장세를 기록 중인데 2030년에는 29조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서울 도심과 여의도 등 기존 핵심 업무지구 오피스 빌딩 평균 준공연도가 1991년으로 준공된 지 30년 이상”이라며 리모델링의 장점으로 △핵심 입지 개발 가능 △신축 대비 저탄소 개발 △낮은 리스크 △높은 전용률 등을 짚었다.

이어 밸류애드 특화 부동산자산운용사 GRE파트너스자산운용 강정구 대표가 ‘상업용 부동산의 리모델링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강 대표는 “법정 허용면적보다 적게 지었거나 리모델링 인센티브로 연면적의 10~30% 확장 가능한 자산이 최적의 투자 건물”이라며 “건폐율과 용적률, 층고, 설비, 외관, 에너지효율 등 하드웨어 리모델링과 함께 운영·관리 측면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리모델링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도권 또는 광역시급 도심권역 등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요가 가능한 입지의 자산을 검토하고 지역의 유명한 콘텐츠 사업자와 협업하는 지역 명소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 김명진 정림건축 리노베이션&업무시설 비즈니스 유닛(BU) 본부장이 ‘건축가의 밸류애드 디자인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 본부장은 리모델링 설계·기획 주안점으로 기존 사무공간을 사용하면서 용적률을 상향하고 저층부를 활성화하며 유효공간을 활용해 전용면적을 확보하는 ‘재실 리모델링’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건물의 물리적, 기능적, 사회적 노후화에 대한 성능개선이 리모델링 계획 수립의 절차”라며 “발주처 관점에서 인테리어 개선, 외관 개선, 에너지 절감 및 비용 절감 등이 리모델링의 주요 사항”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장수 한미글로벌 엔지니어링실 전무가 ‘친환경 오피스 리모델링 PM’ 사례를 발표했다. 김 전무는 “서대문구의 한 오피스빌딩은 임차인 재실 상태로 밸류애드 리모델링이 진행돼 비용 효율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건축물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 그린 리모델링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노후 MEP(기계·전기·배관) 설비 교체로 에너지 비용 절감, 성능 향상, 임대 수익이 향상된 여의도 오피스빌딩 사례를 소개했다.

김 전무는 “성공적인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초기 계획을 명확히 수립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후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PM 전문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글로벌은 건설산업이 직면한 주요 이슈에 대한 정보를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올바른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 스마트빌딩, 시니어주택 등을 주제로 ‘HG 테크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