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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간편식과 비교 말라"…냉동밥·컵반 소비 '급증'

2016-04-07 17:23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1인 가구수 증가로 컵반·냉동밥 등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의 성장세가 두르러지고 있다. 즉시 데워 먹을 수 있다는 편의성에 집밥 못지않은 품질에 메뉴의 다양성까지 더해지면서 가정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인 가구수 증가로 컵반·냉동밥 등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의 성장세가 두르러지고 있다./CJ제일제당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09년 7100억원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로 껑충 뛰었다. 올해 시장규모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업체들 역시 간편식 라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의 브랜드력과 품질을 앞세워 ‘햇반 컵반’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해 한식 기반의 국밥과 덮밥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서 지난달에는 ‘커리’와 ‘짜장’ 덮밥류 제품을 선보였다. 이는 간편식의 주요 소비층이 2030세대인 점을 감안, 젊은층에서 수요가 많은 짜장과 커리를 통해 이들의 입맛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복합밥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밥류와 덮밥류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주 소비층인 2030세대 뿐 아니라 40대 이상의 소비층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밥이 맛있는 간편식’을 선보이기 위해 제품의 원재료는 물론이고 용기의 형태와 조리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햇반 컵반는 출시 1년 만에 1200만개의 판매를 기록할 만큼 가정간편식으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뿐 아니라 가정간편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냉동밥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규모는 2012년 89억원에서 2013년 100억원, 2014년 21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만 38억원 이상을 기록해, 올해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과거 새우볶음밥이나, 치킨, 김치볶음밥 등 일반적인 메뉴에서 한 걸음 나아가 나물이나 영양밥 등 다양한 품목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곤드레나물밥과 취나물밥을 선보였으며, 풀무원은 산채나물 비빔밥과 소고기버섯 비빔밥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수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품목의 집밥 못지않은 양질의 제품이 매출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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