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최근 직장동료의 권유로 A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 받은 김진규(34, 가명)씨는 인터넷 서핑 중 마음에 드는 카메라를 발견하고 평소 자주 이용하는 00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를 구입하려 했다. 하지만 카드결제 과정에서 자신이 소지한 신용카드로는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후회하고 있다.
#박민정(28, 가명)씨는 마트할인을 위해 B카드를 이용해 오던 중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학원비 할인이 되는 다른 C카드를 추가로 발급 받았다. 이후 최신형 휴대폰을 구입하면서 통신요금 할인 목적으로 D카드까지 발급 받았지만 갑자기 대출을 받게 되면서 대출 상환 부담으로 씀씀이를 줄여야 해 각각의 카드에 대한 전월실적을 채우기 어렵게 됐다. 결국 카드사가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도 받지 못하게 됐다.
신용카드가 필요하다고 무턱대고 발급받았다가 제 값은 커녕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된다. 자신에게 맞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꼼꼼하기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 생활패턴과 지출성향, 소득공제, 부가서비스, 연회비 등을 고려해 충분히 고려한 후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사용해야 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19개 카드사가 약 1만여개 이상의 카드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신용·체크카드가 발급되고 있다.
이들 카드들은 각기 다른 무이자 할부혜택과 포인트, 제휴할인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필요하다고 무턱대고 발급받았다가 제 값은 커녕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된다. 자신에게 맞는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꼼꼼하기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 생활패턴과 지출성향, 소득공제, 부가서비스, 연회비 등을 고려해 충분히 고려한 후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사용해야 한다./연합뉴스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과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지출(소비)성향을 꼼꼼히 따져보고 카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가장 많이 지출하는 업종이나 항목, 분야에 무이자 할부헤택과 부가서비스를 많이 부여하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례로 본인이 인터넷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해당 인터넷 쇼핑몰 제휴카드를 발급받아 해당 쇼핑몰 이용 금액에 대한 할인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좋다.
또한 국내외 여행 때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항공사 제휴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아 신용카드 이용금액을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해 추후 항공권 구매 때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의 월평균 지출규모를 파악해야 한다. 카드마다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혜택이나 부가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전월 사용금액이 일정액 이상 되어야 하는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소득과 이에 따른 월평균 지출규모를 감안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종류의 부가서비스 혜택에만 매달려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 받을 경우 그만큼 실적을 쌓지 않으면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소득공제냐, 부가서비스냐의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혜택이 더 큰 반면 대체적으로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혜택은 적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의 두배나 차이난다.
여러장의 카드를 발급받는다면 할인 헤택 등 편의성은 높지만 관리를 못할 경우 분실이나 도난의 위험성이 크다. 필요 이상 많은 카드를 발급받게 되면 계획적인 소비지출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연회비는 카드사가 카드발급과 배송, 회원관리, 부가서비스 제공 비용 등에 충당하기 위해 매년 일정액을 부과하는 것으로 카드에 탑재되는 부가서비스가 많거나 고가일수록 연회비 부담도 커진다.
한 해 동안의 이용 실적 등을 감안해 그 다음해에 연회비가 면제되거나 새롭게 부과될 수 있다. 따라서 연회비가 비싼 카드를 발급 받을 경우에는 연회비 부담과 부가서비스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감안한 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해외겸용 카드를 보유하고 있거나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해외겸용카드보다는 연회비가 저렴한 국내전용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내전용카드의 경우 해외겸용카드에 비해 2000원~5000원 가량 낮다.
우리가 놓치는 것 중 하나가 상품안내장의 이용조건이다.
카드사들이 사용실적을 기준으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일정한 경우에는 이용실적에서 제외하는 등 여러 조건을 다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 카드사의 '포인트 적립 제외대상 예시'를 보면 대학등록금, 무이자할부, 선불카드 충전금액 등이 기재돼 있다.
전월실적 제외 문구를 보면 '(청구)할인 받은 해당 매출 건 전체', 통합 할인한도 예시에는 전월실적 60만원 이상시 OO식당 이용금액 20% 할인, OO마트 결제금액 15% 할인(월 통합 할인한도 2만원)
등 기재돼 있다. 이를 확인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특히 포인트 적립 및 전월실적 제외 대상, 통합 할인한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한편,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을 이용하면 본인의 카드 포인트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