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AI와 IoT의 기술력 확보는 물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벤처기업 육성‧투자,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AI와 IoT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IoT오픈하우스' 에서 SK텔레콤과 벤처업체 관계자들이 IoT 아이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AI와 IoT에 집중하는 것은 관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AI 시장이 올해 6조4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11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IoT 시장의 성장세 역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oT 시장 규모는 2022년에 22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AI와 IoT는 5세대(5G) 네트워크와의 시너도 예상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통 3사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AI 시장은 올해부터 음성비서를 중심으로 생태계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5G 준비와 함께 홈IoT, 커넥티드카 등의 신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통 3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AI‧IoT 기술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조성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IoT 관련 벤처·스타트업들의 서비스 기획부터 기술 및 제품의 개발, 상용화까지 토털 솔루션을 지원하는 ‘IoT 오픈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IoT 오픈하우스’는 회의실과 단말 개발 및 테스트룸, 교육장 등을 갖추있다. 컨설팅과 품질검증지원 등을 위한 전문인력도 상주해 기술 및 상용화 역량이 부족한 개발업체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벤처업체들이 ‘IoT 오픈하우스’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이며, IoT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픈하우스를 통해 연간50개 이상의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IoT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벤처기업가 발굴을 위해 ‘IoT 메이커톤(Make-A-thon)’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기가지니 플랫폼 비즈니스에 착수하고,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KT는 최근 기가지니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기가지니 사업 추진방향 △기가지니 기술 소개 △인공지능 생태계 구성 방안 등에 대해 소개했다.
KT는 파트너사들이 연구협력 및 사업 제안을 할 수 있는 개발자 포털을 공개하고,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6월에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홈 서비스 전문 체험 매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손잡고 국내외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새롭게 만드는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펀드 참여를 통해 LG유플러스는 AI, 빅데이터, IoT, 로봇,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각광받는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인 ‘ICT 캠프’도 열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