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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연체액,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

2017-06-24 11:3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꾸준히 감소하던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액이 5년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연체율은 소폭 줄었으나,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연체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꾸준히 감소하던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액이 5년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연체율은 소폭 줄었으나,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연체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미디어펜

 

2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저축은행의 연체금액은 2조6426억원으로 전 분기 말(2조5314억원)과 비교해 1112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연체액은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겪으며 2011년 말에는 14조6000억원에 달했으나 저축은행 사태를 정리하면서 꾸준히 줄어들었다. 실제 2015년 1분기 연체율은 13.52%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5.84%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연체액은 지난 1분기 다시 늘어나면서 5년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연체율은 떨어졌지만 연체액이 늘어난 것은 저축은행 대출액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저축은행 총 여신은 4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43조4000억원)과 비교해 2조2000억원 늘었다.

전문가들은 연체율은 떨어졌지만, 연체액이 늘어날 때는 연체율만 보고 건전성이 좋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연체율은 연체액을 대출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연체액이 늘더라도 대출액이 더 빨리 늘어나면 연체율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체율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연체된 액수 총액과 대출자의 신용등급 등을 함께 보면서 부실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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