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한 반도체 수출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수출 증가율은 60.2%였던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한 18.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의 급속한 구축확대 따른 핵심부품인 반도체의 수요 증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D램을 비롯한 메모리 공급은 올해도 크게 확대되지 못한다는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가공공정기술의 10나노급 초미세화가 진행되면서 수율확보가 더욱 어려워졌고, 설비투자 규모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프리미엄급 D램은 공급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로 올해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위협이 될 수 있겠지만, 올해는 영향력을 거의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대영 연구위원은 "국내 반도체산업의 지속성장과 새로운 기회를 갖기 위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제조기술 강점은 유지하되, 4차 산업혁명관련 로직반도체 기술을 조기에 획득해 새로운 도약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한 반도체 산업은 정부의 지원이 끊긴지 오래돼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AI전용 반도체 개발 및 연구개발(R&D) 인력·반도체 관련 교수·공장부지 부족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