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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업들, 스마트팩토리 사업 본격화

2018-03-13 14:35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4차 산업혁명 시대 국내 IT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구축 준비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설계·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이다. 공장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장 최적화, 생산 스케쥴 수립 등을 진행해 생산성을 높이고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도록 돕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팩토리 2만개를 보급하고 확산시켜 일자리 7만5000개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스마트팩토리는 초기 단계이지만 최근 활성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LG CNS, 삼성 SDS, SK텔레콤, 포스코ICT 등 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파트너사를 검토하는 등 관련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LG CNS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 구축한 LED 스마트 조명 솔루션 /사진=LG CNS 제공


LG CNS는 스마트 팩토리 실현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인 통합관리시스템(UMS, Universal Management System) 'ez UMS'를 개발했다. 솔루션을 통해선 공장 또는 제품에서 취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생산 기기 고장이나 제품 불량률까지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에는 LG CNS의 식자재 분류 소터(Soter, 화물을 분류하는 물류설비)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한 소터 관리시스템(SMS)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LG CNS의 식자재 분류 소터는 비닐에 싸여있는 야채나 통조림 캔, 쌀 포대자루 등 겉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식자재를 바코드로 인식, 주문 배송처 별로 자동 분류하는 물류 설비다. 

LG CNS 관계자는 "AI나 빅데이터가 적용된 솔루션은 운영하면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통해 더 빠르고 쉽게 시스템 오류나 재고 물량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효율적으로 공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넥스플랜트'(NexplantTM) 솔루션을 2016년 말 출시하고 삼성그룹 내 적용했다. 솔루션은 제조 공장에 AI 기능을 적용해 IoT를 통한 설비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제조 설비 상태를 실시간 진단한다. 문제점을 신속히 파악하고 해결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시간을 과거 최대 12시간에서 10분 이내로 대폭 단축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사업에 노력은 하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활성화가 되려면 고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구성원들이 5G-PON 솔루션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1월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지닌 특수목적용 기계 제조업체 톱텍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톱텍이 보유한 공장자동화 기술을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계열사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세워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톱텍의 기업가치가 실제보다 고평가된 것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ICT는 2020년까지 포스코 전 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 지난 1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포스코 제철소 전체 공정으로 확대하는 등 스마트기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 초 데이터센터 등 고급 건축 분야에서 미국 1위 업체인 DPR건설과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건설 분야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한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도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는 경남창원산학융합원과 공동으로 지난 9일부터 오는 5월 25일까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주제로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형 첨단 스마트 팩토리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연내 공장 스마트화를 위해 센서, 로봇, 솔루션 등 요소기술을 국산화하고 빅데이터·네트워크·AI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K-팩토리 R&D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초연결 제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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