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공공분야 서비스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IoT 기술은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소화전, 자전거, 지하철 사물함 등 시설에 적용되면서 더 가깝게 체감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는 이달 1일부터 민간사업자 운영 방식으로 IoT 기술과 GPS, 자동잠금 해제, 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결합한 '스테이션(대여소) 없는 무인자전거'를 정식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5~8호선 구간에는 IoT가 적용된 무인물품보관함 '해피박스'가 운영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IoT 전용망을 설치한 통신업계도 공공분야에 IoT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 '로라(LoRa)'에 이어 IoT 전국망 'LTE Cat.M1' 구축을 완료하고 4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협대역(Narrow Band, NB-IoT)를 함께 구축했다. 통신 3사는 IoT 기술을 학교, 소방서 등에 다양하게 제공하며 공공분야 IoT 서비스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레일 직원들이 철도에 설치된 IoT 센서의 측정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해 코레일,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철로 온도와 배터리 전압 측정 등을 제공하는 철도 안전 관제 IoT 설비를 개발하고 적용했다. 시스템은 레일 온도 측정, 차량 배터리 전압 측정, 차량 감속기 온도 측정, 차량 진동 측정, 자동 장력조정장치 동력게이지 측정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또한 IoT 기기로 학교 내 운동장이나 실내 강당의 공기상태를 분석해 정화기를 가동하는 '공기관리 IoT 서비스'를 출시했다.
KT 또한 미세먼지 취약 지역 인근 학교에 IoT를 기반으로 실내·외 공기질 측정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한 IoT를 적용한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날씨 및 공기 전문기업 케이웨더가 공동개발한 이 솔루션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생활가스(VOCs), 이산화탄소(CO2), 소음 등 7가지 실내·외 공기질 요소를 분석해 지수를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공공분야에서 고객이 원한다면 제공할 수 있는 CCTV, 경보기, 비상벨 등과 관련한 IoT 솔루션은 다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이 NB-IoT 기반 지능형 소화전을 확인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최근 경북소방본부와 협력해 NB-IoT 기반의 지능형 소화전을 국내 최초 개발하고, 경북소방본부에 제공했다. 소화전엔 NB-IoT 통신모듈이 탑재돼 소화전 누수 상태, 동결 여부 및 방수 압력 정보를 소방본부 관제센터에 제공한다. 지능형 소화전은 소화전 주변에 설치된 주정차 방지 센서와 스피커를 통해 평상시 소화전 부근 불법 주차된 차량을 인식하고 주차 금지 안내 방송을 하고, 화재발생 시 차량 이동 안내 방송을 한다.
LG유플러스는 또한 종합에너지 기업 ㈜삼천리와 스마트 배관망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시가스 지하시설에 NB-IoT 기술을 적용해 가스누출, 맨홀 내 침수 여부, 배관 부식 상태 등 배관의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도시가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IoT 기술은 실시간 관리나 예측을 가능케 해 업무 간소화를 비롯해 인력, 시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IoT 시장이 넓어지면서 통신업계는 보안 체계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세계 양자통신기술 분야 1위인 스위스 IDQ를 인수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K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함께 지난달 일대다(1:N) 양자암호통신 시험망을 구축하고, 국내 양자 통신 기술 관련 우수 기업 및 연구소와 '양자통신 에코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