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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키즈폰에 열공폰까지 '어린이·학생 마케팅'

2018-03-20 10:54 | 이해정 기자 | hjwedge@mediapen.com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최근 학생과 어린이 등을 위한 휴대폰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CJ헬로, SK텔링크 등 통신업계는 수험생, 어린이 등을 겨냥한 휴대폰을 내놓았다. 학업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는 차단하고, 위치 추적과 교육 기능 등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에 대한 부모의 우려를 적극 반영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전화와 문자 등 휴대폰의 기본 기능만 추려 담은 'LG폴더'를 출시했다. 앱 다운로드를 차단해 게임이나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없고, 다만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데이터 안심 잠금'을 통해 필요한 경우에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FM 라디오 기능도 기본 탑재됐다. 

SK텔레콤이 출시한 LG폴더 제품./사진=SK텔레콤 제공


지난 6일에는 아동과 초등학생을 겨냥한 '쿠키즈 미니폰'과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인터넷 웹서핑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차단하고, 카카오톡 대신 전용 메신저인 '미니톡'을 제공하면서 유해 링크 연결로 인한 위험은 차단하고 소통은 가능토록 했다. '네이버 사전', 번역 서비스 '파파고', 시청각 학습에 필요한 MP3 및 동영상 재생 기능 등 교육 기능과 통화, 문자메시지, 알람, 메모, 음성녹음, 계산기,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제품은 실시간 위치 공유 기능과 SOS메시지 전송 기능도 갖췄다. 

KT는 인공지능(AI) 기가지니가 탑재된 스마트 키즈워치폰 '무민키즈폰'과 LTE 키즈폰 전용 'Y주니어 워치' 요금제를 지난달 7일 출시했다. 제품은 음성 AI로 단말제어, 지식검색, 날씨, 대화, 영단어번역 등을 지원한다. 무전기 기능을 이용한 전용 톡과 자녀의 현위치를 조회하는 기능을 비롯해 영어 노래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자사의 AI 플랫폼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접목한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출시했다. 부모와 자녀 간 상시 연결성을 제공하고, 아이의 실시간 위치 확인, 안심지역 이탈 알림, '긴급호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CJ헬로 홍보모델이 EBS 열공폰을 소개하고 있다./사진=CJ헬로 제공


CJ헬로는 일반 앱 사용량을 제한하고 학습콘텐츠는 무제한 제공하는 'EBS 열공폰'을 지난 1월 출시했다. EBS 강의를 들을수록 일반앱 사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 또한 부모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의 학습현황과 '무슨 앱을 얼마나 썼는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EBS 강의는 초·중·고 학습, 영어, 교양 등 7개 카테고리에서 11만 개 넘게 구성됐다. CJ헬로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가 높은데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이를 홍보하기 위해 열공폰 체험단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SK텔링크는 데이터 연결을 차단한 스마트폰 '공부의 신'에 이어 삼성 단말로 한층 업그레이드한 '공부의 신 by SAMSUNG Galaxy Wide2'를 지난해 출시했다. 와이파이를 포함한 데이터 연결 기능을 막아 게임, SNS 및 인터넷 등을 원천 차단했다. 프라임 전자영한사전을 기본 탑재하고 MP3플레이어, 스톱워치, 캘린더 등 학업 편의 기능을 탑재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수험생 등을 겨냥해 출시하는 휴대폰 등은)스마트폰 중독이나 과몰입을 유발할 수 있는 인터넷, 게임 등이 차단돼 있다"며 "고객이 처한 상황이나 특성마다 특정 기능이 방해 돼 나에게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고객 니즈 등을 통해 틈새시장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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