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2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하는 'SID 2018' 전시회에 참가해 자동차의 핵심부품이 될 차량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거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CID, S-커브드 CID를 비롯해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와 입체형 디지털 계기판에 적용할 수 있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등을 공개했다.
롤러블 CI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롤링 정도에 따라 화면의 크기를 최소 9인치에서 11.8인치, 최대 14인치까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터치만으로 내비게이션, 음악 감상, 웹서핑 등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최근 우아한 곡선미를 강조하는 자동차 디자인 경향에 맞춰 물결 형태로 제작된 12.4인치 S커브드 CID는 유려한 곡선형 디자인뿐만 아니라 1200×1920(182ppi) 해상도와 최대 밝기 800니트(nit)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사고 발생 시에 운전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설계된 6.22인치 언브레이커블 스티어링휠(Steering wheel) 디스플레이는 깨지지 않는 플렉시블 OLED 기판에 플라스틱 소재의 차세대 커버 윈도우를 장착해, 완벽한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로 완성됐다. 이 제품은 자동차 내장재의 안정성 기준에 맞춰 실시한 충돌테스트(속도 24.1km/h, 하중 6.8kg)에서도 손상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미래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장치로 꼽히는 디지털 계기판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은 OLED 기반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주행 정보를 직관적이고 생생한 3D 이미지로 표현해 운전자의 인식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의 관심을 모을 차세대 모바일 및 LCD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퓨처 디스플레이'의 하나로 소개된 '아쿠아 센서'는 '수중 멀티 압력 터치센서' 기술로, 방수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물 속에서도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완벽한 '풀스크린'을 가능하게 할 차세대 스마트폰 사운드 기술도 공개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SoD'는 디스플레이에 진동장치를 탑재해, 패널 진동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술이다. SoD 기술을 적용하면 현재 스마트폰 화면 위에 위치한 음성통화용 리시버를 완전히 제거해 보다 완벽한 '풀스크린' 구현이 가능해진다.
VR/AR 시장 성장을 이끌 신제품들도 공개된다. 2.43인치, 1,200ppi(인치 당 픽셀수) OLED 디스플레이 2개로 제작된 VR은 해상도가 3840×2160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해상도의 2배 정도로, 모기장 현상(해상도가 낮은 화면을 볼 때 픽셀이 보이는 현상) 없이 선명하고 생생한 VR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과 3D를 접목한 'AR 라이트 필드' 디스플레이도 전시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AR 게임 속 가상의 캐릭터나 공간을 완벽한 입체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어, 더욱 더 현실감 넘치는 AR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개발 중인 8K 해상도의 65인치 'QD 글라스(Glass)'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QD 글라스는 백라이트에 퀀텀닷 시트(Sheet)를 부착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유리 소재의 확산판(백라이트의 빛을 고르게 확산시켜 주는 광학부품)에 바로 퀀텀닷 물질을 도포해, 색재현율을 높이는 기술로 이번에 선보이는 65인치 8K 제품은 직하형 '로컬 디밍 백라이트'를 적용해 리얼한 블랙 컬러 표현이 가능한 초고화질 LCD 제품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회와 함께 열린 이번 SID 학술대회에서 플렉시블 OLED, 초고밀도 해상도 기술 등을 주제로 총 8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