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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으로 확대되는 삼성‧LG의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

2018-06-08 13:47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양사는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원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7억4000만달러에서 2025년 316억2000만달러(약 33조9700억원)로 연평균 7.28%의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인포콤 삼성전자 부스에서 P1.2 스마트 LED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스플레이에 영상과 정보를 표시하고 원격 네트워크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길을 걷다 볼 수 있는 대형 옥외 전광판, 쇼핑몰에서 상품 등의 정보를 안내하는 디스플레이 등이 해당된다.

TV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TI) 제품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경쟁이 심화 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사이니지 등 상업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8’에서 양사는 나란히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한 ‘더 월 프로페셔널’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업·고급호텔·박물관·공연장 등 다양한 상업용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이 제품은 LED 소자 자체가 픽셀 역할을 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최대 1600니트의 밝기와 넓고 정확한 색 표현, 높은 에너지 효율이 특징이다.

더 월 프로페셔널은 HDR10+, 시네마 LED 화질 엔진을 탑재해 최대 밝기에서도 저계조 표현력이 뛰어나고, 초저반사 기술로 암실뿐만 아니라 밝은 실내에서도 원작자가 의도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충격 방지 LED 특화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였고 사이니지 전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제품의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미세 피치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LED 사이니지 IF 시리즈 P1.2(픽셀간 거리 1.2㎜ 제품)도 선보였다. P1.2 역시 HDR 화질과 모듈러 방식이 적용됐고, 디스플레이 전·후면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설치·운영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2018년형 UHD 사이니지 'QM(500니트)'·'QB(350니트)' 시리즈와 양면형 아웃도어 사이니지(OH85N-D, 85형)도 선보였다.

LG전자 모델이 곡면 디자인을 구현해 물결치는 듯한 조형미를 살릴 수 있는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레드 사이니지부터 초박형 베젤의 비디오월, 투명 LED 필름, 독특한 비율의 울트라 스트레치까지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소개했다.

LG전자의 대표 제품은 올레드 사이니지다.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는 곡면 디자인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어 물결치는 듯한 조형미를 살릴 수 있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선명한 화질과 투명한 디자인이 장점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실물과 함께 효과적으로 전시하는 고급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여러 장을 자연스러운 하나의 큰 화면으로 설치할 수 있는 베젤 두께 0.6㎜의 비디오월, 1.5㎜ 픽셀피치로 실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LED 사이니지, 유리 등에 붙여 손쉽게 디지털 사이니지로 활용할 수 있는 컬러 투명 LED 필름, 58대9와 32대9의 화면비로 세로나 가로로 길게 설치할 수 있는 울트라 스트레치 등 차별화된 제품들을 전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사용처가 넓어지면서 제품들의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기업간거래(B2B) 제품으로 대규모 납품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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