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이 제1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수상자 및 과학기술연구기금 지원대상자를 발표했다.
올 1월 공익재단으로 출범한 재단은 화학 및 재료분야의 기초와 응용연구에서 생애 동안 탁월한 업적으로 과학발전에 크게 공헌한 기여한 연구자를 대상으로 과학기술상을 시상하고 잠재성 높은 연구과제에 연구비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상은 장석복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기초연구)와 장정식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응용연구) 등 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억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장석복 교수는 유기촉매반응 분야에서 장기간에 걸쳐 연구해왔으며,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이자 국제적으로도 정상의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락탐 골격을 효율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촉매반응 연구는 지난 30여년간의 난제를 해소한 것으로 향후 유기합성·의약화학·재료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합성 수단으로 이용될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2012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단을 이끌며 유용한 유기분자의 합성응용을 연구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석복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장정식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왕건욱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이은성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이윤정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이민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사진=도레이첨단소재
장정식 교수는 기능성 고분자 나노재료의 제조분야에서 체계적 연구를 수행, 국내 고분자 나노 재료 분야의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마트 센서 분야에서 사람의 후각리셉터를 트랜스듀서에 결합해 분자 단위에서 방향족 화합물을 선택적 인지하는 전자코를 세계 최초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공동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전자혀도 개발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독창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재단은 새로운 연구활동을 개척하려는 열정적인 신진 연구자도 지원했다. 창의적인
연구과제 발굴 및 장기적 시각으로 연구활동 몰입을 돕기 위해 과학기술상과 동일한 화학 및 재료 분야의 기초와 응용연구에서 각 2팀씩 총4팀을 선정했다.
기초는 이민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과 이은성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
응용은 왕건욱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이윤정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뽑혔다.
연구과제는 의약·촉매·전자소자·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으며, 각 연구팀에는 매년 5000만원씩 3년간 연구비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상과 연구기금은 올 4~6월까지 공모를 받아 7~8월에 전문가의 서면심사와 패널토론 심사 및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 후 9월 재단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 센타에서 열리며, 시상식에는 학계 주요 인사·재단 이사진·심사위원·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노요리 료지 박사는 화학의 역할과 연구자로서의 창의와 도전에 관한 초청강연을 할 예정이다.
재단은 올 1월 과학기술의 근본이 되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화학 및 재료분야와 미래 인재 육성분야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한국 내 도레이 관계사가 참여해 설립됐으며, 우수한 과학자가 존경받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연구환경 조성과 화학을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양성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레이그룹은 일본 외에도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에도 과학진흥재단을 설립, 국가별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