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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싸움 벌이는 정치권, 시선은 이미 총선으로?

2019-03-25 15:48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김학의, 드루킹, 선거제 개편안 등 여야의 대치 전선이 넓어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이목은 내년 4월 총선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지금 쟁점으로 떠오른 이슈 대부분이 차기 총선에서 칼자루, 혹은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서다.

25일 여야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혹을 ‘게이트’로 규정,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특위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러지 말고 아예 ‘김학의 특검’을 하자. 대신 맞바꿔서 ‘드루킹 특검’도 같이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맞불을 놨다. 여기에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와 무소속 손혜원 의원, 이주민 전 서울경찰청장·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의혹도 싸잡아 특검하자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을 싸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으르렁거리는 것은 결국 의혹과 맞물려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국당 지지율 오름세의 촉매제가 된 황 대표를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라서다. 반대로 한국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재특검을 촉구하며 시선을 분산시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편안 역시 여야가 충돌하는 포인트다. 특히 해당 선거제 안으로 총선을 치르면 의석수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한국당은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게임의 룰’인 선거제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려는 당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내년 총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들을 놓고 여야가 정치공세를 거듭하는 사이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4·3 보궐선거가 당장의 민심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차기 총선 결과까지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한국당이 비교적 우위에 있는 통영·고성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인 창원성산 선거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창원성산에서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결과는 장담하기 힘든 양상이 됐다. 

일단 정의당으로의 단일화를 점친 민주당은 일찌감치 선거를 포기한 눈치지만, 한국당은 승리의 깃발을 꽂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이 승리하면 황 대표 리더십은 확실히 증명되는 것”이라며 “보선 결과로 여야 분위기도 반전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와 함께 경남 창원 남양동 복개천 시장을 방문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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