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이슨이 무선청소기 신제품과 개인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하고 국내 신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지만 제품 가격이 여전히 해외시장 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기술기업 다이슨은 3일 서울 K현대 미술관에서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와 '퓨어쿨 미' 개인용 공기청정기를 공개했다.
존 처칠 다이슨 무선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이 3일 서울 K현대 미술관에서 V11 컴플리트 무선청소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제공
V11 컴플리트는 성능과 사용시간을 마룻바닥과 카페트 등 청소 표면에 따라 지능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용자는 청소기의 흡입력과 배터리 사용시간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3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하이토크 클리너 헤드' 속에 장착된 '다이나믹 로드 센서'와 아이슨 디지털 모터 V11, 배터리에 각각 적용됐다. 소비자는 손잡이에 탑재된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V11 컴플리트가 초당 8000회까지 모니터링 한 청소상태와 배터리 잔량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V11 컴플리트는 전작(V10)보다 흡입력이 15% 향상됐다. 먼지통에 먼지가 가득 쌓여도 청소기의 흡입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다이슨의 설명이다.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배출 차단에도 신경을 썼다. 밀폐된 필터 시스템은 0.3 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7% 차단하고, 14개의 싸이클론은 7만9000g 이상의 힘으로 꽃가루나 박테리아 같은 미세한 입자들을 먼지통으로 보낸다.
존 처칠 다이슨 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은 “315명의 다이슨 엔지지어가 개발에 참여해 6만2000개 이상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끝에 V11 컴플리트를 완성했다”며 “하이토크 헤드, V11 모터 등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해 최상의 청소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소기와 함께 다이슨 선보인 개인용 공기청정기 퓨어쿨 미는 사무실이나 침대 옆 등의 개인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퓨어쿨 미는 상단에 위치한 둥근 표면을 조정해 공기 흐름의 각도를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 최대 70도의 측면 회전 등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바람의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퓨어쿨 미에 장착된 6.3m의 헤파필터는 꽃가루, 곰팡이 포자, 박테리아와 같은 초미립자를 99.95% 걸러낸다. 탄소 크리스탈로 촘촘하게 구성된 탄소필터는 가스와 악취 및 실내 매연 등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잡아낸다.
이 제품은 제품 바닥에 있는 음향 감쇠층이 모터의 소음을 흡수하는 등 최대한 조용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음향적 요소까지 설계에 반영했다. 지능형 조명 감지 시스템을 적용해 LCD 밝기가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샘 버나드 다이슨 환경 제어 부문 글로벌 디렉터가 3일 서울 K현대 미술관에서 개인용 공기청정기 퓨어쿨 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제공
샘 버나드 다이슨 환경 제어 부문 글로벌 디렉터는 “기존 다이슨 제품처럼 퓨어쿨 미의 핵심 요소 역시 공기의 흐름”이라며 “새로운 공기 분사 기술과 공기 청정기술을 통해 퓨어쿨 미는 개인 공간에서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3월 법인을 설립한 다이슨 코리아는 1년 사이 직원을 10명에서 80명으로 늘리는 등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손병욱 다이슨 코리아 대표는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기술사용 패턴, 시장과 소비자들에 대해 더 깊은 연구를 하기 위해 오피스 내에 헬스앤뷰티 연구소를 설치했다”며 “서비스 인력 확충과 교육을 통한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슨의 기술 수준에 걸맞는 사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V11 무선청소기와 퓨어쿨 미의 국내 소비자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V11 컴플리트와 V11 플러피 제품의 가격은 각각 119만원, 109만원이다. 퓨어쿨 미는 45만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다이슨 무선청소기 최고사양 제품 V11 토크 드라이브의 판매 가격은 699달러(약 80만원), 퓨어쿨 미는 344.99달러(약 40만원)다.
이에 대해 다이슨 관계자는 “국내 유통망 구조와 환율 등을 반영해 가격을 결정했다”며 “일부 국가와 비교해 가격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전세계 시장을 놓고 보면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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