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미중 경제전쟁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부분 주력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한 46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 1만달러가 넘는 품목 중 증가한 것은 선박(25.7%)이 유일했다. 반도체(-32.1%), 일반기계(-12.1%), 석유화학(-22.6%), 자동차(-2.3%), 석유제품(-26.2%), 철강(-11.8%), 자동차부품(-6.3%), 디스플레이(-22.5%), 무선통신기기(-6.7%), 섬유(-6.8%) 등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둔화 및 지난해 10월 수출의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수출이 감소했으나, 일본 수출규제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세안(-8.3%), 유럽연합(EU·-21.2%), 독립국가연합(CIS·-4.7%). 중남미(-13.2%), 미국(-8.4%), 중국(-16.9%), 일본(-13.8%), 인도(-12.0%) 등에서 줄었고, 중동만 0.9% 늘어났다.
또한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 뿐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했으나, 대중 수출 비중이 높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정상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컨테이너 야드 전경. /사진=한국선주협회
다만 △반도체 가격 회복 △미중 경제전쟁 1단계 협상 태결 가능성 △선박과 자동차 등의 수출증가를 근거로 이번달부터는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반도체(16.0%), 선박(41.5%), 자동차(3.2%), 철강(2.1%), 가전(1.6%), 바이오·헬스(5.4%), 화장품(8.9%), 로봇(37.1%), 플라스틱(5.9%) 등 10개 품목의 수출 물량이 늘어났다.
10월 수입은 41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했다. 특히 원유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디지털 카메라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1500~2500cc 디젤 승용차, 동광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한편,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무역금융 60조원 편성, 수출 마케팅 3524개사 지원, 분야별 수출지원 대책 마련 계획,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확대, 국가개발 프로젝트 보증 등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단기 수출보험 수입자 한도 한시 확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프로젝트 수주상담, 전시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소재·부품·장비 수입대체 등이 포함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