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두산중공업은 물론 창원경제의 숨통까지 끊으려 하고 있다. 원전 관련 우량기업으로 승승장구하던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3년 만에 조업을 중단할 정도의 경영난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두산중공업이 휴업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3000여개 협력사와 직간접으로 고용된 10만여 명의 앞날도 위태로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 11일 협의요청서에서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 수주 물량이 증발, 경영위기가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두산중공업은 창원 지역총생산의 15.4%를 차지하고, 창원 지역 제조업 종사자의 5.7%가 종사하는 곳"이라며 "연계 산업군의 연쇄피해까지 감안하면, 두산중공업이 휴업을 할 경우 창원경제는 사실상 마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탈원전 이전인 2016년 창원소재 두산중공업 원전 협력업체의 신규계약 건수는 966건이었으나, 지난해 416건으로 절반 이상의 새 일감이 사라졌다"면서 "같은 기간 계약 협력업체 수도 87개에서 57개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못된 탈원전 정책에 따른 두산중공업과 창원경제의 위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당장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총 51조원이 소요되는 전국민 100만원 소득지원 같은 허무맹랑한 주장을 할 게 아니라, 기업과 지역에 실질적인 자금과 지원이 가능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