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일루전 선셋·최적의 손맛…'LG 벨벳' 탄생기 공개

2020-05-19 13:56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왼쪽상단부터) LG 벨벳 디자인에 참여한 최보라 책임연구원, 유승훈 책임연구원, 도기훈 책임연구원, 김영호 전문위원, 김문영 책임연구원이 LG 벨벳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LG벨벳은 디자인에 적용할 다양한 패턴과 공법을 찾으려 노력한 결과물이다.”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19일 열린 ‘LG 벨벳’의 온라인 테크 세미나에서 “고객이 직관적으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 내게 없어선 안 될 스타일 있는 패션 아이템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4가지 색상이 구현되는 원리와 ‘물방울 카메라’ 소개에 초점을 맞췄다. 

김 전문위원은 ‘물방울 카메라’의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물방울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디자인이다. 

그는 “고객이 직관적으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스타일 있는 패션 아이템을 만들고자 했다”며 "고객들이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를 싫어한다. 경쟁사들의 인덕션 디자인을 따라갈 필요 없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인덕션 카메라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후면카메라 렌즈 배열이 카메라의 기능적인 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LG 벨벳 후면 컬러공법.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카메라뿐 아니라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등 4가지 색상을 구현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LG벨벳 색상의 비밀은 ‘광학 패턴’과 ‘나노 적층’ 기술로 꼽았다. 

도기훈 LG전자 생산기술원 제품품격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후면 글라스 아래에 머리카락 두께의 1/100 수준인 1마이크로미터(㎛)이하 간격으로 패턴을 넣고 나노 물질 수백 층을 쌓아 올린 ‘나노 적층’ 필름을 붙여 매력적인 색상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층의 구조가 복잡해 보이지만 전체 층은 0.1mm의 얇은 두께”라며 “소비자들에게 보이는 색상은 여러 층들의 반사광이 종합된 것이기 때문에 나노적층 레이어에서 맨 하단 블랙층까지 모든 색상이 합쳐진 결과”라고 했다.

이 공정은 정밀하게 패턴을 새겨야 해 가공시간이 이전 제품 대비 10배 이상 소요된다. 

LG전자는 LG 벨벳 디자인의 뼈대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였다. 벨벳을 디자인하면서 그동안 고객 조사 데이터를 다시 정리하고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점이 무엇인지 한국과 미국 소비자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김 전문위원은 “약 40%의 고객이 디자인을 절대 중요요소로 꼽고 있었다”며 “폭, 두께, 비율 등 시작적으로 한눈에 느낄 수 있고 사용할 때 그립감과 연관된 요소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첫인상을 주기 위해 세련된 비례, 휴대성, 사용할 때 편한 큰 화면을 가졌지만 한 손으로 사용하기 편한 크기 등을 고려했다”며 “시각적, 촉각적, 감성적 매력을 디자인의 3대 원칙으로 수많은 프로토 타입을 만든 결과 지금의 벨벳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