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치주질환 치료제 이튼큐플러스./사진=종근당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민 잇몸약이라 불리는 동국제약의 치주질환 치료제 '인사돌플러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제네릭)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과 치주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면서 앞다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사돌플러스는 지난달 26일 특허가 만료됐다. 이 제품은 동국제약이 1970년대에 선보인 '인사돌(옥수수 불검화 정량추출물)'에 후박나물 추출물을 더해 항염효과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생약 성분으로, 잇몸과 치조골·치주인대에 효능을 나타낸다. 지난해 연매출은 215억원이다.
이같은 제품의 특허가 풀리면서 인사돌 복제약을 보유했던 기업들은 앞다퉈 후박나물 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400억원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 치주질환 치료제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다.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시판 허가를 받은 곳은 마더스제약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탄돌플러스'에 대한 제조판매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도 '이튼큐'를 강화한 '이튼큐플러스정'을 선보였다. 종근당의 인튼큐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정제 축소기술 특허공법을 통해 정제 크기를 줄여 복약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 밖에도 일양약품의 '치스돌플러스정', 코오롱제약의 '덴타돌플러스정', ', 한국콜마의 '덴트업정', 일동제약의 '덴큐플러스정', JW중외제약의 '덴탈큐정' 등도 시판허가를 받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날 의약품 특허만료와 동시에 복제약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며 "치주질환치료제는 인구 고령화 현상에 따라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65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치주질환은 매년 증가세다. 건강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외래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1673만명을 기록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위로 꼽혔다. 이는 지난해 1580만명에서 5.5% 증가한 수치다.
인구고령화라는 환경적 요인, 치주질환자의 증가 등 구강 보건이 주목받으면서 앞으로는 치주질환제뿐만 아니라 구강보건 전 영역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위생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는 치주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구강 보건 시장 전반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