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자 보험사들도 재택·순환근무제에 돌입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곳의 분산사업장을 마련해 본사를 포함한 총 3곳에서 분산근무를 시작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금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재택근무까지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임산부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재택근무제를 운영한다. 각 부서별로 재택 가능 업무는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진행 중이다. 또 임직원의 건강·안전을 위해 선택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하고, 출장·외근 등 권역간 이동과 개인 방문 자제를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9일부터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해 각 조직의 인원을 나눠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순환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직원의 절반씩 재택 근무를 하고 있으며, 기간은 정해져있지 않다.
현대해상의 경우 오는 28일까지 서울·경기 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직원의 3분의 1씩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DB손해보험도 지난 20일부터 순환식 재택근무(3교대)에 돌입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9일부터 시차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기약 없이 시차출퇴근제를 운영 중이고, 부서 내에서 가능한 인력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재 본사 일부 직원들은 경기도 수원의 인재니움으로 분산 배치하고 있고, 수원 이외에 분산 근무가 가능한지 타 지역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지난 2월 이후부터 순환 재택근무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교보생명도 코로나 발생 직후부터 분산 근무·시차 출퇴근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잠시 진정되는 듯 보였던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의 확산세를 보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면 영업이 중요한 보험업계 특성상 보험사들의 실적과 설계사들의 영업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도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고심이 깊다"며 "보험 영업환경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엔 손해율 감소 등으로 실적이 반짝 개선을 보였으나 3분기부턴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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