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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두산중공업, 환경규제 맞춤형 수주 지속

2020-08-31 14:02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사진=두산중공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 세계적으로 환경 이슈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다양한 형태의 발전소를 수주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SMR) 모델은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통과했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발전사 UAMPS가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에 주단소재·주기기 등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뉴스케일을 통해 미국·캐나다·체코·요르단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최소 13억달러 규모의 SMR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과 관련해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입찰전담조직을 꾸리고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원전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중 SMR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경제성·운용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외부 전원이나 냉각수 공급없이 원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설계와 기존 원전의 1000분의 1 수준인 중대사고 발생 확률 및 수소·담수 생산 등의 분야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으며,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용량도 60MW~720MW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다. 

가스터빈 'DGT6-300H S1'/사진=두산중공업



폴란드에서는 2200억원 규모의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연성 폐자원을 에너지화하는 시설로, 이번 플랜트는 일일 300여톤의 생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해 12MW 규모의 전력·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플랜트는 쓰레기 매립지를 최소화하는 등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폐기물 매립지 제한 정책으로 인해 신규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설계·기자재 조달·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2023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12MW급 소형 산업용 증기터빈을 공급한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푸자이라 F3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을 뿐 아니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및 복합화력용 스팀터빈 대형화 추세 등 국내외에서 천연가스 발전이 확대되는 것을 겨냥, '차세대 한국형 복합발전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으로 바꾸는 정부의 계획에 부응하고, 2030년까지 연평균 68GW 규모의 설비용량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가스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가스터빈 등 발전용 부품 제작 선진화를 위해 2014년부터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설비도 축적,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AS9100 인증도 획득했다"면서 "항공우주 분야 부품산업에 진출, 2025년부터는 3D 프린팅 소재 관련 매출을 연간 2000억원 이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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