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재의 솔루션이 미래의 정답일 수 없으며, 오늘의 캐시카우가 내일의 수익구조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규모의 성장에 치중해왔던 관성을 청산하고,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하는 등 미래에 대비하는 동시에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유래 없던 혼란과 불안이 가득했던 시간이었으나,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며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끌어냄은 물론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에 매진해왔다"고 상기했다.
그는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업구조 및 설비운영 최적화 △책임경영 강화 △미래 성장기반 확보 등 3가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가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꼽아왔던 다양한 제품군과 외형적 규모는 현재의 경영환경에서 더 이상 강점으로 작용할 수 없다"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설비운영을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 화두가 됐던 코로나19 및 원자재 가격 급등의 사례에서 보듯 불확실성은 이제 상존하는 하나의 경영환경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사업별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의사결정 방식에 맞춘 업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선진 철강업체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해외 현지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며 "모빌리티 부품 및 수소산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과 고민으로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각 부문에서 실천과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안전과 ESG 경영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안 사장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발언을 인용, "하루아침에 기존의 패러다임이 해체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기존의 자리를 채우는 오늘날, 변화에 대한 주도적 의지와 실행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누군가를 위한 도구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철학과 전문성의 바탕 위에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습득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더할 때 개인의 발전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으로 이어져 현대제철만의 조직문화와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는 말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