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오는 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기타 주요 산유국(OPEC+)들이 3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감산 합의 유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가 '이견'을 드러내며 증산을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또 '나 홀로 감산'을 지속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석유시장은 잔존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 2019년 상단(배럴당 45~65 달러)까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회복된 상황이다.
미국의 셰일오일 유전지대./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예상보다 빨리 연 1.5% 선을 돌파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상방경직성' 하에서, 예상되는 3~4월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가 석유시장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OPEC+의 공조는 사우디와 러시아 간 합의가 필수인데, 작년 12월부터 이견을 보여 온 러시아는 이번에도 증산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수지 균형을 위해서는 배럴당 80 달러 수준이 필요한 사우디와 달리, 러시아의 재정균형 유가는 43.5 달러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 수요가 계절성 상 '비수기'로 진입하는 3월은 사우디와 러시아 간 불협화음(또는 증산 합의)이 유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단기 석유시장의 '꽃샘추위'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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