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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흥국 '긴축' 돌입...“금리인상, 방어적 차원의 정책 대응”

2021-03-30 12:0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브라질, 터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일부 신흥국들이 최근 일제히 금리를 인상, '긴축' 모드에 돌입했다.

이는 방어적 차원의 정책대응으로 풀이된다.

태국 등도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신흥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물가가 낮기 때문이다.

브라질, 터키 및 러시아는 최근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 일제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브라질의 구직 행렬/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0.5%포인트, 브라질은 0.75%포인트, 터키는 2%포인트 각각 금리를 올렸고, 지난 25일에는 러시아도 0.25%포인트 높였다.

브라질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이어서, 정권 자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터키는 지난 2013년 테이퍼 텐트럼(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 급락을 불러오는 현상) 당시보다 외환보유액이 절반으로 급감했고, 재정수지도 대폭 악화돼 외환위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브라질과 터키는 펀더멘털 개선이 더디고, 물가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들의 통화가치 변동성 확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태국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진다.

하지만 이들의 긴축이 신흥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들 물가는 안정적"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신흥국의 수출회복률이 여타 신흥국과 비교해 빠르게 상승했고, 통화가치는 일부 금리인상 신흥국과 달리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 급등이 상대적으로 기초 체력이 약한 신흥국에서의 자금이탈 및 환율 불안 우려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한 것"이라며 "원자재 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신흥국에 대한 긴축 압력이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특히 아시아 핵심 신흥국의 경우, 정책변경 압력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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