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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합의 불구, 공급 증가.유가 하락 '제한적'일 듯

2021-04-04 11:0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제15차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OPEC 동맹국들(OPEC+) 회의에서 5~7월 사이 단계적인 증산에 합의한 가운데, 세계 원유 공급 증가는 제한적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OPEC+는 제15차 회의에서, 매달 일평균 50만 배럴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증산키로 합의했다.

지난 2월부터 자발적 감산을 유지해 오던 사우디아라비아도 감산규모를 축소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의 셰일오일 유전지대/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포스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석유수요 정상화 기대와 함께, 이번 OPEC+ 증산 합의도 공조체제 유지를 통해 '대규모 증산'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평가다.

이번 합의가 '유가 오버슈팅' 가능성도 제거, 지난 2019년 형성된 '균형 구간'(배럴당 45~65 달러)에서 안정화를 시도할 근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시장 정상화 시 최적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5~65 달러, 평균 약 55달러 구간"이라며 "현재의 60 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WTI 값은 밴드 상단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에도 불구, 미국에서의 생산량은 정체되고 있다"면서 "사회책임 경영.지속가능 투자(ESG) 바람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등으로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가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급 조절과 2분기 이후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따른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선반영으로, 2분기 WTI는 평균 배럴당 64 달러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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