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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회복 지연' 유로존도 '순환적 경기 반등' 국면

2021-04-18 13:15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그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접종 지연에 따라, 상대적으로 회복이 지연됐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도, 최근 '순환적 경기 반등' 국면을 맞고 있다.

세계 경기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데, 유로존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유로존이 수혜를 받았다는 평가다.

재화 수요 확대에 화학제약, 컴퓨터 전자기기 부품, 자동차부품 생산이 현저하게 늘었고, 경쟁력 부족으로 소외 받았던 제조업이 반등하며 재조명 되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통상관계협정이 체결되며, 지난 2016년 이후 이어져 왔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역시 긍정적이다.

유럽연합(EU) 마크/사진=EU 웹사이트



그러나 코로나19 이전부터 지속됐던, 구조적 경기 하방 압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구경제 중심의 제조업이 트렌드 변화에 뒤쳐지면서 경쟁력을 잃어갔고, 영국의 EU 탈퇴 이후 이탤렉시트(이탈리아의 EU 탈퇴) 우려까지 불거지며, 공동체 존립에 대한 의구심이 이어졌다.

이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대면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유로존 경제는 봉쇄조치에 취약했고, 공중보건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재정정책 대응력도 약해졌다.

초기 백신 확보 측면에서도 난항을 겪으며, 미국과 영국에 비해 집단면역 달성이 더딜 전망이다.

그럼에도 유로존은 백신 보급에 따른 서비스업의 순차적 회복과 양호한 제조업 수요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중 순환적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3분기의 경우 순환적인 제조업 수혜 속에 역내 백신 접종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유로존 간 경기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경제 정상화의 효과가 마무리되면, 구조적 경기 하방 압력이 재부각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비스업에서의 코로나19 잔재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부양책의 규모와 집행목적 차이를 고려하면, 미국과 유로존 간 경기 격차는 연말부터 재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유로화 약세, 미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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