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M그룹 내 해운 주력계열사 SM상선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완료하는 등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올 1~2월 해운부문에서만 864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1분기 실적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206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해운동맹 2M과의 협력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 △기간 노선에서의 지속적인 만선 적재 △미주 틈새시장 공략 △안정적 연료유 조달 △코로나19 인한 시황·운임 회복에 따른 것으로, 올해 총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M뭄바이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떠나고 있다./사진=SM상선
SM상선은 노선 확장, 컨테이너박스 확충, 선복량 증가, 디지털 물류시스템 구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수출화주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미주 노선 영업력 확대 및 K-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한 아시아지역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하고, 환경·노동·인권·윤리·사회공헌 등에 대한 투자도 전개하기로 했다.
중고 컨테이너선 매입을 완료한 데 이어 신조선 발주도 검토하기로 했으며, 6500TEU급 선박 'SM 닝보'호를 미주노선에 투입하는 등 국내 수출화주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대응력을 높이고, 해운사·협력사·항만 터미널·지역사회를 비롯한 구성원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물류 컨소시엄(GSDC) 활동을 지속하는 등 해운·물류산업 내 구성원들과 기술 및 데이터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4월19일 부산 중앙동 소재 KLCSM 사옥에서 열린 선박운항관제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왼쪽에서 3번째부터) 박찬민 KLCSM 대표, 이동연 삼성중공업 연구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M그룹
육상에서 전세계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 관련 위치정보·기상상황·항만정보·본선상태를 비롯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 선박관리도 강화한다.
이를 토대로 매일 안전운항회의를 열고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관리하고, 환경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 규제 대응력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육상과 해상에서 함께 메인엔진 및 발전기 등을 점검하고 운항 중 필요한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지원 속도를 높이는 등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SM상선은 최근 국내 선박관리전문선사 KLCSM이 조성한 선박운항관제센터를 통한 스마트 관리가 자율운항선박 및 무인화선박 개발에 시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선박위성통신으로 선박에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박관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고 KLCSM이 관리 중인 국내 최초 LNG벙커린 선박(SM 제주 LNG 2호)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술에 대한 실선 검증을 하는 중으로, 올 상반기 내 삼성중공업 조선소 안벽에서 선박 대 선박간 LNG 화물 이송도 수행할 예정이다.
박기훈 SM상선 대표는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