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중장기적으로 수소·암모니아와 같은 무탄소 선박을 완전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전 세계는 약 590억t의 온실가스를 배출, 과거 최대치를 경신했다"면서 "이 중 약 10억t이 해운 분야에서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50년에는 전 세계 배출량의 10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건강한 바다와 사람, 그리고 번영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며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수소 항만 인프라 구축과 온실가스 흡수원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는 "갯벌 복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5만 4000㏊ 이상의 바다숲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오는 2050년 100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블루카본으로 흡수하고, 또 블루카본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문 장관은 "해양쓰레기 국제규범화 움직임을 지지하며 관련 국제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해양특별세션 중 개최된 '신남방 바다공동체 이니셔티브' 출범식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도 해양플라스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시아 해양환경관리 협력기구'(PEMSEA·팸시) 회원국, P4G 회원국 및 P4G 파트너십과 함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지역에서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해, 신남방 바다공동체가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신남방 바다공동체 이니셔티브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 시민 단체가 주도해 해양쓰레기를 관리하는 사업으로, 해수부는 유엔 지역협력기구인 팸시와 함께 이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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