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채권매입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는 물론, 내년 중 금리인상까지 전망, 귀추가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서는, 2023년 중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발언, 시장을 긴장시켰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불러드 총재의 말이어서, 더욱 충격파가 컸다.
그의 예상치 못한 '매파적 언급'으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대폭 급등하고, 10년물 국채금리는 내렸다.
단기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상승하고, 장기물 금리는 긴축이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한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연준의 본격적 긴축 전환은 실물경제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
블러드 총재는 21일 또 연설이 예정돼 있어, 그의 입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22일에는 제롬 파월 의장의 미 하원 증언이 각각 있을 예정이다.
또 25일에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전년대비 1.7% 상승에 그쳤으나, 3월에는 2.6%, 4월 4.2%, 5월에는 5.0%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잇따르는 배경이다.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이미 예고한 상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