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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권, RPA 고도화로 디지털혁신 잰걸음

2021-07-31 13:2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은행권이 보고서 작성 및 사후관리 등 반복업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을 하나둘 도입하고 있다. 

RPA는 PC환경에서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단순 업무를 사전에 규칙을 설정한 로봇 소프트웨어에 적용해 자동으로 업무를 처리해주는 것으로, 지방은행들이 디지털금융의 일환으로 택하고 있다.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화와 자동화가 미래생존과 지속성장 가능한 은행 도약의 필수조건인 만큼 RPA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경남은행은 올 하반기 RPA시스템 3단계 사업에 돌입해 본부 부서에 집중된 RPA 대상을 영업점 업무까지 확대 적용하는 한편, AI 기반 OCR 기술과 접목해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 사진=경남은행 제공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RPA 시스템에 AI 기반 문자판독(OCR) 시스템을 접목한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자동화 플랫폼은 기존 단순, 반복 업무에만 적용하던 RPA 시스템을 고도화해 사람처럼 문서 데이터를 보고, 학습하고, 정리해 디지털화하는 기반 사업이다. 가령 고객이 상품 가입을 위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신청서를 스캔하면 직원이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AI 기반 OCR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입력한다. 

올해 10월까지 플랫폼이 구축되면, 업무자동화 시스템이 연말까지 누적 100개 업무에 적용되고 연간 13만시간 이상의 업무절감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BNK경남은행은 RPA시스템 2단계 사업을 완료하며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여신심사·마케팅·계수속보 등 13개 부서의 22개 업무를 자동화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으로 40개의 업무를 추가적으로 구현해 활용범위를 늘렸다. 

추가로 구현할 수 있게 된 업무는 △법원 진술 최고서 작성 및 등록 업무 △각종 마케팅 자료 영업점 분할 송부 △민원 접수 자동화 △자금정산 업무 자동화 등이다. 경남은행은 RPA 도입으로 연간 약 2만시간 이상의 업무 단축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남은행은 올해 하반기 RPA시스템 3단계 사업에 돌입해 본부 부서에 집중된 RPA 대상을 영업점 업무까지 확대 적용하는 한편, AI 기반 OCR 기술과 접목해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RPA 100개 업무 적용 달성을 기념하며 주관 부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광주은행 제공


2019년 1월 RPA를 첫 도입한 광주은행은 100개 업무에 RPA 시스템을 도입하며 업무 자동화 구현에 나서고 있다. 

IT개발인력을 확보해 자생적인 업무지원능력을 갖춘 광주은행은 2년차부터 본격적으로 RPA 업무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직원들이 직접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사후관리하며 일상 중 많은 시간을 반복 소비했던 업무를 RPA 시스템이 대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직원들의 업무 경감과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RPA 기술을 본부 외 영업점 일부 업무까지 확대 적용했다. 

주로 각종 증명서와 확인서, 여수신 거래기록 등을 RPA를 통해 팩스나 이메일 등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음성 및 보이는 ARS를 이용한 고객들도 기존 상담사 대신 RPA를 통해 관련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은 RPA 도입으로 연간 3만 6000시간의 업무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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