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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신사업에 힘주는 현대차, 올해는 로보틱스

2022-01-04 13:01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제가전박람회 2022(CES 2022)의 주제를 '로보틱스'로 결정했다. 

지난 2020년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을 앞세웠던 현대차는 지난 2019년에도 기존과 다른 계념의 모빌리티를 선보이고 미래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비 자동차 아이템을 선보이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의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CES 2022'에서 로보틱스를 주제로 미래 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인 전시물로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CES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를 공개하며 UAM 사업 전략을 발표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지난해 말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보틱스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선 현대차가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재개되는 CES에서 로보틱스 비전으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번 CES 2022에서 공개하는 모베드는 화물 배송용 무인 모빌리티나, 사람이 탑승 가능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전동 유모차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신개념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바디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어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바디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다.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워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 최적화됐다.

이는 모베드에 탑재된 편심(휠의 중심을 벗어난 위치에 고정바가 달린 형태) 메커니즘 기반의 '엑센트릭 휠(Eccentric Wheel)'에 의해 가능하다. 각 바퀴마다 탑재된 세 개의 모터가 개별 바퀴의 동력과 조향, 바디의 자세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개별 동력 및 조향 제어 시스템은 360도 제자리 선회와 전 방향 이동을 가능하게 해 좁은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며, 자세 제어 시스템은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하여 바디의 흔들림을 최소화해준다.

또한, 모베드는 고속 주행 등 필요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cm까지 넓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cm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CES2020에서 현대차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모베드는 너비 60cm, 길이 67cm, 높이 33cm의 크기에 무게 50kg, 배터리 용량 2kWh, 최대 속도 30km/h로, 1회 충전 시 약 4시간의 주행이 가능하며, 지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12인치 타이어가 적용됐다. 또한 모베드의 크기를 변경하면 더 큰 배터리 용량과 긴 주행거리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모베드는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어떤 장치를 탑재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바퀴와 바디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모베드의 특성상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하는 배송 및 안내 서비스, 촬영장비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베드는 방지턱 등 도로의 요철과 좁은 공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에 안내, 서빙 로봇의 활용 범위를 실외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한 모베드 플랫폼의 크기를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성 개선이나 유모차, 레저용 차량 등 1인용 모빌리티로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 및 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모베드의 활용성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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