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이동수단의 혁신에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며 새로운 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전기차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IAA 모빌리티 2021에 전시한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사진=현대차 제공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영국법인은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 첫 모델 아이오닉5의 2023년식 모델을 공개했다. 연식변경모델인 이번 아이오닉5는 기존모델보다 늘어난 항속거리와 좀 더 선진화된 안전·편의 사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아이오닉5의 변화는 정해진 플랫폼에 배터리용량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고, 모듈화 된 부품의 추가와 프로그램 변경으로 전혀다른 느낌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부분변경도 아닌 단순 연식변경 모델인 아이오닉5가 더 멀리가고 더 첨단화 된 상품성으로 국내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옵션에 따라 아이오닉5가 플래그십 모델에 견줄 수 있는 상품성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배터리와 모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전기차인 만큼 과거의 모델 변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핵심부품인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제어는 기계적인 장치와 시스템의 변화가 아닌 프로그램 코딩으로 변경이 가능해 빠른 변화가 당연시 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모델 교체주기가 5~7년이었다. 개발도 어려웠고 막대한 비용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한가지 모델을 만들어 일정기간 동안 판매해야 투자비용의 회수가 가능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도레하면 이런 비용계산이 의미 없어진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기능을 변경할 수 있는 전기차의 경우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차량으로 변신할 수 있다. 현재는 전기차의 선구자격인 테슬라에서 이같은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1년을 빛낸 그린카' 특별관에는 기아 EV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A, 제네시스 GV60, 등도 전시됐다. /사진=미디어펜
'프로그램 변경으로 새로운 자동차를 만났다'라는 테슬라 오너들의 소감은 유명하다. 즉 전기차의 기반인 프로그램이 기능의 주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등장하는 연식변경모델은 기존의 방식과 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앞으로 무선 업데이트가 보편화되면 연식변경모델의 기준이 모호해 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본틀은 같은 상태에서 소프트웨어의 변경으로 새로운 기능의 추가와 변경이 가능해 지면 새로운 모델의 변경이 의미 없어진 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경우 연식변경모델의 등장에 따른 보유모델의 노후화 걱정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신구의 격차가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적은 비용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전기차의 특징이다"며 "이런 장점을 극대화 하면 한번 구매후 5~10년을 사용하며 불편을 감수했던 소비자의 불만은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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