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투자 부진과 수출 회복세의 제약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세 지속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고용회복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제약요인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의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과 수출 회복세의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회복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낸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수출 회복과 투자 부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글로벌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전기 대비 4.0% 줄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4.8% 상승, 지난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상하이 코로나19 봉쇄 등의 여파로 3.9%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불거지고 있는데, 우리 수출의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의 전환 가속화,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개월째 상승세고 백화점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정부는 "대내·외 거시경제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물가 상승 부담 완화, 소상공인 피해 회복 등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신속 지원 등, 민생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