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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 암모니아 포트폴리오 강화…수소경제 활성화 나서

2022-06-17 14:27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암모니아가 수소경제를 열어갈 물질로 언급되는 가운데 SK와 두산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에서 국내로 액화암모니아를 운송하는 비용은 킬로그램(kg)당 1.7달러로, 액화수소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공간 기준으로 액화암모니아가 액화수소 보다 더 많은 수소도 저장할 수 있다.

저장·운반을 위한 액화점(-33℃)이 수소(-253℃) 보다 높아 액화에 필요한 에너지 및 탄소 배출도 적다. 2017년 기준 연간 글로벌 생산량이 1억8000만톤에 달하고 1800만톤 상당의 운송되는 등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가 갖춰진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14일 분당 두산타워에서 (왼쪽부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이 '그린 암모니아 혼소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차세대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중으로, 앞서 국내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에 참여한 바 있다.

포스코 등과 손잡고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터빈 기술도 개발하는 중으로, 최근 한국전력기술·삼성물산(건설부문)과 그린암모니아 혼소발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그린암모니아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만들고 이를 질소와 합성해 만든 연료로, 기존 발전용 연료와 혼합하면 발전량을 유지하면서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전기술은 플랜트 최적화를 비롯한 발전소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삼성물산은 그린암모니아 해외 생산을 통한 국내 도입 및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암모니아 혼소 보일러 모델 및 암모니아 공급 시스템 개발 등을 맡는다.

이들 3사는 국내에서 1000MW급 발전소를 대상으로 그린암모니아를 도입·활용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실증에 쓰인 트랙터/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스타트업 아모지에 3000만달러(약 380억원)을 투자하는 등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상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넷제로 달성을 비롯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아마존과 영국 수소산업 투자업체 AP벤처스 등이 주주로 있는 아모지는 5킬로와트(kW)급 드론과 100kW급 트랙터에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또한 500kW급 연료전지 단일 제품을 만들고, 이를 5MW 규모로 모듈화하는 등 1000톤급 중형선을 비롯한 플랫폼에도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의 연료전지 시스템이 암모니아 탱크와 개질기 및 수소 연료전지가 일체화됐고, 고출력을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상업용 운송수단 뿐 아니라 무탄소 지게차·농기계·드론 등 산업용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로, 별도의 과정을 통해 추출한 수소를 연료로 주입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성도 높아 지속가능한 탄소감축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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