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문희상 전 국회의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최상용 전 주일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과 함께 한일관계를 논의하는 ‘현인회의’를 개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오찬을 겸한 회의에서 박 장관은 한일관계 추진 방향성 및 현안 해결 방향 등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한일 간 협력의 중요성 및 우리정부의 대일정책 방향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평가했으며, 한일 간 조속한 현안 해결 및 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 문희상 전 의장은 2019년 국회의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이른바 ‘문희상 안’으로 불리는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안은 한국과 일본 기업 및 양국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금을 조성하고, ‘기억·화해·미래재단’을 설립해 이 재단을 통해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일명 ‘1+1+α(알파)’ 방식을 골자로 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문희상 전 국회의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최상용 전 주일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과 함께 한일관계를 논의하는 ‘현인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2022.12.6./사진=외교부
최 전 대사는 김대중정부 당시 주일대사를 지냈으며, 유 회장은 박근혜정부 당시 주일대사를 지냈다.
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한일 간 현안의 합리적인 해결 방안 모색 및 관계 개선을 위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등) 피해자측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외교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7~9월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4차례 회의를 열었다. 이후 외교부는 앞으로 보다 확장된 형태의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입장이며, 이날 박 장관의 ‘현인회의’도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취지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민정 외교부 신임 아시아태평양국장은 7일 광주를 방문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강제징용 피해자측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서 국장은 최근 서울에서 일본제철 피해자 등을 지원하는 대리인단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