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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나서…6G 시대 대비

2022-12-16 14:35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5G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6G 네트워크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초 MWC22에서 관련 개발 성과를 발표했으며, 최근 오픈랜 실증 관련 글로벌 최대 행사인 '플러그페스트'에 참여했다.

오픈랜은 기지국을 비롯한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를 연동하는 표준기술이다. 

SKT 분당사옥에서 SK텔레콤과 참여사 연구원들이 플러그페스트를 위한 오픈랜 관련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오픈랜 중앙장치(CU)와 분산 장치(DU) 및 무선신호처리부(RU)에 대한 표준 적합성 테스트 결과와 필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실증은 국내 중견기업의 오픈랜 5G 기지국 시스템과 실내 환경에서의 통신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인텔·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 등 국내외 연구진 및 기업이 동참했다.

SK텔레콤은 O-RAN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연구그룹(nGRG)에서 '6G 요구사항 및 서비스' 분야의 공동 의장사로서 역할도 확대하는 중으로, △지능형 기지국 제어장치 △오픈랜 기반 클라우드 특화 기능 △다양한 조합의 서로 다른 제조사간 DU·RU 연동 기술 등으로 저변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참가했으며, △오픈랜 인빌딩 필드 트라이얼 △해외 서드파티 장비 활용 오픈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투엔드 성능 검증 △무선접속망 지능형 컨트롤러(RIC)-기지국-단말간 연동 등 국내 최초로 수행한 작동 시나리오 검증 결과를 소개했다.

이를 위해 아일랜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업체 드루이드 등의 장비를 활용했고, 국내 계측장비 제조사 이노 와이어리스와 ETRI 및 미국 키사이트와 협력해 프론트홀·미드홀 적합성과 엔드 투 엔드 성능도 검증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플러그페스트 관련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인빌딩 필드 테스트에서 5G 상용 인빌딩 솔루션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확인하는 등 오픈랜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했고, 네트워크 슬라이스별 접속자 제어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오픈랜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 국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6G 시대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도 지속하기로 했다.

KT는 이번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향후에는 동참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플러그페스트는 글로벌 연합체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것으로, 기지국 장치 및 솔루션의 개방성·상호운용성·기능성에 대한 회원사들의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는 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북미·유럽 등에서 총 106개 기업이 참가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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