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올해 상반기 여행업계가 회복함에 따라 송출객 수가 급 성장 물결을 타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여행업계 1위' 타이틀을 둔 업체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상반기 여행업계 송출객 수가 급 성장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는 출국하려는 탑승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 /사진=미디어펜
19일 인터파크트리플에 따르면 인터파크와 인터파크트리플에서 판매하는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출국한 송출객은 1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9만 명에 비해 1292%,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95만 명)과 비교해서도 29% 증가한 수준이다. 인터파크트리플 역대 처음으로 반기 기준 송출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송출객 추이를 분기별로 보면 2022년 3분기 첫 십만 명대(20만 명)로 올라선 것을 기점으로 4분기(36만 명), 올해 1분기(58만 명), 2분기(65만 명)까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또 인터파크와 트리플에서는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 외에도 해외 숙소와 교통패스, 투어, 입장권, 파인 다이닝, 스파, 유심 등 다양한 투어 및 액티비티 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인터파크트리플을 이용하는 고객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역대 최고 수준의 송출객 수를 기록한 배경은 엔데믹 첫해를 맞아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인터파크트리플은 항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BSP: Billing and Settlement Plan) 본사 기준 항공권 발권액도 올해 상반기(1~6월)와 6월에 각각 5791억 원, 1226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사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회원 업체의 항공권 발권액을 표준화해 BSP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여름 여행 성수기를 맞아 지난 5월부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는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했다. 또 오는 26일까지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콘셉트로 미주, 유럽, 동남아, 대양주 등 전 세계 7개 권역 30개 인기 도시의 항공권ㆍ호텔ㆍ패키지ㆍ투어&액티비티 등 여행상품을 순차적으로 특가로 선보이는 여름 성수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회복세를 넘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는 것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국내 대표 여행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지난 6월 패키지 송출객 수가 약 9만5000여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으로는 동남아가 45.1%로 가장 높았고 일본(28.8%), 유럽(12.6%), 중국(8.1%), 남태평양(3.2%), 미주(2.2%) 순으로 나타났다. 인기 여행 국가로는 1위 일본, 2위 베트남, 3위 중국이 차지해 중국이 오랜만에 순위권 상위에 자리 잡았다. 중국 내 선호 지역은 백두산(31%)과 장가계(23%)였다.
중국은 5월 이후 단체 비자 발급 정상화와 성수기를 맞아 패키지 송출객 수 비중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중국향 송출객 수는 전월 대비 약 150% 증가했고, 나아가 오는 7월과 8월 예약은 2019년 7월과 8월 평균인 14%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7, 8월 평균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6월과 유사하게 동남아, 일본, 유럽, 중국 순으로 지역별 비중이 나타났으나 6월 대비 몽골(47%↑), 북유럽(42%↑), 홋카이도(41%↑)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여름 무더위를 피해 비교적 시원한 기후의 여행지들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하나투어는 2분기는 여행업계 전통적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5월과 6월 패키지 송출객 수가 전월 대비 각각 9%, 3% 증가해 여행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하나투어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으며 여름을 기점으로 수요 정상화에 가까워 지고 있다"며 "여행업계 경쟁이 하반기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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