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코웨이와 SK매직이 2분기 호실적을 보인데 이어 이번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렌털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계는 R&D(연구개발) 투자 확대, 해외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매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62억 원, 영업이익은 19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분기 최고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국내외 총 계정은 1000만 계정을 넘었다.
코웨이가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R&D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데 따르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지난해 R&D 비용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3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일반적인 환경가전 업계의 연구개발비용이 약 200억 원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500억 원이 넘는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2배가 넘는 규모다.
코웨이의 R&D 투자는 지난 2020년 넷마블 인수 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넷마블 인수 전인 지난 2019년(약 380억 원)과 비교하면 42% 가량 늘었다. 매년 평균 10% 이상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상반기 R&D 투자비용도 270억 원 수준으로 올해 역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 역량 강화는 코웨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웨이가 현재 보유한 국내외 특허 등록 건은 약 2226여건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코웨이의 특허 등록 건은 지난 2019년 1107건에서 2020년 1147건, 2021년 1946건 등으로 대폭 상승했다.
SK매직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561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3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864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SK매직은 이번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로 올해 7월 취임한 김완성 대표와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1등 기업 도약’을 목표로 선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조직진단, 재정비, 전략 마련 등을 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실적 악화를 렌털 사업에서 만회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렌털·가전 중심 전통 비즈니스에서 확장해 제품, 서비스 등 사업 영역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사업 영역에서는 베트남 사업 철수 이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집중해 성과가 나오며 해외 렌털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SK매직 말레이시아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5% 상승한 536억 원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84.5%를 상반기에 이뤄냈다.
SK매직은 하반기에는 신제품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최초로 팬까지 세척 가능한 ‘분리형 워셔블’ 구조를 적용해 제품을 항상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점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