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실 털고 주택분양 호전 영향
MB 담합 과징금 수익성 개선 '덫'
[미디어펜=이시경 기자]주택건설경기의 활기에 힘입어 국내 10대 건설사의 수익성이 최악의 상황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
본보가 1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대사의 건설부문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3.84%로 지난해 같은 기간(2.76%)에 비해 1.0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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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펜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서 국내 10대 건설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사의 수익성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1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 |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2.53%)보다도 높아졌다. 1분기 부진으로 상반기 10대사의 영업이익률은 3.25%로 작년동기 3.85%에 비해 0.60%포인트 하락했다.
대형 10대 건설사의 수익성 개선은 해외부문 부실을 기존 연도 회계 상에 상당부문 반영한 데다 분양시장 호조로 주택과 건축사업이 활기를 띤데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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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0대 건설사의 건설부문 수익성이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
업체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현대산업개발이 6.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건설(5.20%) △현대엔지니어링(5.19%) △롯데건설(4.36%) △대우건설(3.41%) 등의 순이다.
기업별 상반기 영업이익은 현대건설이 4,54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엔지니어링(1,778억 원) △대우건설(1,625억 원) △현대산업개발(1,551억 원) △포스코건설(1,381억 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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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건설이다.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이 뒤을 이었다. GS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했다. 10대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
상반기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좋아진 건설사는 단 3개사에 그쳤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66.77% 신장, 수익성이 크게 호전된 데 이어 롯데건설(증가율 1.67%)과 현대엔지니어링(1.60%) 등으로 수익성이 나아졌다. 현대산업개발의 수익성 신장은 주택브랜드인 아이파크의 주택사업의 호전에 힘입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영업이익률이 57.76% 격감했고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도 30% 이상 감소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인 수익성 향상은 주택분양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 힘입었다. 반면 삼성물산은 지난 상반기까지 효자 사업인 강남재건축 등 래미안 분양이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주택분양의 호전에 힘입어 수익성이 점차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 손실에서 흑자로 반전,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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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0대 건설사의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곳은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단 3개사에 그쳤다.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은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포스코 건설 등의 순이다. |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계가 수익성 중시의 해외공사 선별 수주에다 대규모 주택분양사업 호전으로 '속빈 강정'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면서 “MB정권에 4대강 등 담합입찰에 과징금과 발주처의 손해배상청구액을 회계 상에 털어내야 하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밝혔다.
한편 10대 건설사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상장사의 평균 6.08%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