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야놀자가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호조로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익성을 확보한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해외 사업 확장의 주역으로 자리잡으며 연내 나스닥 입성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2024년 1분기 연결 매출 194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499억 원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697% 성장한 31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5억 원 대비 244억 원 증가한 149억 원을 달성했다.
1분기 호실적은 야놀자 플랫폼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 인터파크트리플의 2분기 연속 흑자, 클라우드 부문의 높은 수익성과 매출 신장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확장에 따른 해외사업의 급격한 성장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야놀자 플랫폼 부문은 86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203억 원, 영업이익은 155억 원으로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해외여행 서비스 고도화로 여가 경험을 지속 확대함과 동시에 국내 최다 인벤토리 기반 고객 혜택이 국내여행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701억 원, 조정 EBITDA는 55억 원, 영업이익은 15억 원을 기록했다. 항공 서비스 고도화 및 항공·숙소 결합 혜택을 기반으로 여행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달성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클라우드 부문의 해외 영업이익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변화하는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겨냥해 뛰어든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이 지난해 첫 흑자 전환을 한데 이어 글로벌 솔루션 사업 호조와 함께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은 글로벌 솔루션 사업 확장에 따른 높은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야놀자 해외 사업 확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야놀자는 설명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매출액 444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높은 수익률로 전년 동기대비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29.8억 원에서 73억 원으로 102억 원 개선됐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39.7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9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또 지난 1분기 글로벌 사업매출(해외 계열법인 실적 기준)은 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이상 성장하는 등 글로벌 여행 데이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야놀자는 글로벌 솔루션 사업 확장을 위해 자산관리시스템(PMS), 채널관리솔루션(CM), 부킹엔진, 클라우드 키오스크 등 솔루션 라인업을 고도화 하고 있다. 또 모듈형 솔루션 판매를 통해 중소형부터 대형 호텔까지 모든 호스피탈리티 시설의 솔루션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앞으로도 전세계 30개 국 50여 개의 해외지사 역량 및 전 세계 200개 국 이상에서 133만여 개에 달하는 공급자와 130개 국 이상에서 1만7000개의 판매채널과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여행산업의 비수기임에도 국내 및 해외 여행, 클라우드 솔루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며 성장을 지속했다”며 “플랫폼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인터파크트리플의 2분기 연속 흑자, 클라우드 부문의 높은 매출 성장세 등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 기업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실적과 함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야놀자가 연내 IPO를 공식화 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달에는 글로벌 여행산업 혁신하는 초연결 기술 강조한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CI)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야놀자가 3인 공동 대표 체제에서 이수진 창업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최고경영진(CXO) 개편을 단행한 것도 나스닥 입성 포석을 위한 리더십 일원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 이수진 창업자는 총괄 대표에서 단독 대표가 됐고 기존 배보찬·김종윤 공동 대표는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 C레벨 직급으로 내려왔다. 이준영 야놀자클라우드 공동 대표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게 됐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