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다툼도 애정이 있어 가능"…'연애남매' 정섭♥세승 종영 인터뷰

2024-06-25 09:05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갈등 끝에 더욱 단단해진 관계로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결말을 안겼던 정섭, 세승 커플이 소회를 밝혔다.

웨이브(Wavve)·JTBC 예능 '연애남매(연출 이진주)'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첫 방영 후 종영까지 웨이브 예능 분야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지속 기록할 만큼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섭, 세승 커플은 사건과 오해 속 얽히고설킨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 최종 커플까지 도달한 만큼 다이나믹한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에게 과몰입을 불러일으킨 커플이다. 특히, 최종 선택 전 각자 남매의 도움을 얻어 서로의 진심을 받아들인 만큼 프로그램 취지와 특성을 톡톡히 활용했다는 평이다.


사진=웨이브(Wavve)·JTBC '연애남매'



▲ 정섭-세승 일문일답

1. 최종회를 통해 결말을 맞이한 소감은.

세승: 후련했다. 영상으로 된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았다. 나라는 사람 그 자체로 임했던 순간들이라 몇 개월 전의 이야기지만 그때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었다. 청춘의 한 조각이 아름답게 기록된 게 감사하고 행복했다. 가족들도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

정섭: 매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어떤 모습의 내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최종화를 다 보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왜 벌써 끝났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뿌듯하면서도 좋았다.


2. 남매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연애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도움을 받았던 일, 그리고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일이 있었는지?

세승: 원래도 연애하는 모습을 오빠에게 보이는 걸 전혀 개의치 않아 했다. 그래서 촬영 당시 스스럼없이 오빠의 의견을 물었고, 오빠는 늘 진지하게 생각하고 조언해 줬다. 오히려 방송으로 너무 날것의 데이트 장면이 나오니 그걸 보여주는 게 힘들었다. 가족들과 다 같이 볼 때 죄 없는 베개만 내리치게 되더라.

정섭: 누나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도움이 되지 않았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내 말을 잘 이해해 주고 정리해 주는 누나가 있어서 다행이었고 고마운 마음이 컸다.


3. 최종 선택의 날,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철현을 보고 각각 다른 의미로 놀랐을 것 같다. 철현을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감정은 무엇이었나.

세승: 철현 오빠를 보는 순간 오빠의 선택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함께 보냈던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주고 나의 앞길을 응원해 주어 마음이 따듯해지는 순간이었다. 정말 반갑고 고맙고 애틋한 마음이었다.

정섭: 첫 번째 생각은 '왜?'였고 두 번째 생각은 '음, 그럴 수 있지' 였다. 철현이 형이 인사를 하러 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중에 세승이가 상황 설명을 해줘서 세승이가 설명해 준 대로 이해했다.


4. 서로의 남매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고, 실제로 4자 대면까지 진행했었는데. 그때 당시의 감정은 어땠나? 만약 혈육이 없었다면 어떻게 풀어나갔을 것 같나?

세승: 4자 대면 당시 윤하 언니는 내 편을 들어주고, 친오빠는 정섭이의 편을 들었다. 첫째들이 나서서 동생들을 도와주는 게 고맙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혈육이 없었다면 아마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정섭: 4자 대면을 할 때는 또 다른 의미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세승이가 내 마음을 잘 알아주길 바라는 간절함과 내가 또 잘못 말하는 것은 아닌지 신경 쓰며 말실수 하지 않으려고 진땀을 뺐다. 만약 혈육이 없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혈육이 없었다면, 세승이가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든 대화로 풀어보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


5. 최종 커플 중 귀여운 투닥거림이 가장 많았던 커플이었다. 해당 장면들을 방송으로 접했을 때의 느낌도 색달랐을 것 같은데, 후회되거나 새롭게 다가오는 장면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세승: 싱가포르 와인바에서 동시에 연장을 누르는 장면이 그렇게 웃기게 나올 줄 몰랐다. 나조차도 '쟤네 뭐하니?'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섭: 우리가 예쁘게 담겨서 좋았다. 희로애락이 잘 들어간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그런 투닥거림이 마냥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당시의 감정을 천천히 파악하고 그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투닥거림도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