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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업계, 호텔 ESG 행보에 '활짝'

2024-07-05 14:28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호텔 등에서 일회용품 어메니티의 무상 제공이 불가능해지면서 플라스틱 생수병이 퇴출 절차를 밟고있다. 호텔에 플라스틱 생수병을 비치하는 대신 정수기를 설치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국내 정수기 업계도 덩달아 반기고 있다.

코웨이가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호텔에 공급한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사진=코웨이 제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정 시행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등에 따라 호텔 등 객실 50실 이상의 숙박업소에서 일회용품 어메니티 제공이 불가능해졌다. 일회용 플라스틱 칫솔, 치약, 면도기, 샴푸, 린스 등 5가지가 주요 대상으로 규정 위반시 최대 3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원재활용법 시행에서 플라스택 생수병은 해당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수의 대형 호텔 등은 칫솔, 치약 등 플라스틱 일회용품과 더불어 친환경 실천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생수병을 본격적으로 줄이는데 나서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90여개 스위트 객실에 정수기를 설치하고 플라스틱 생수병을 비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의 숙박업소 내 일회용품 제공 금지 규제 범위를 넘어서는 선제적인 조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SK매직의 ‘초소형 직수 정수기’ 제품을 설치한다. 이 제품은 자원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에너지 사용 비용을 50% 이상 낮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증을 받았다. 또 기존 직수 정수기 대비 플라스틱, 스티로폼 단열재 사용률 또한 각각 25%, 96% 줄였다.

워커힐은 플라스틱 생수병 또한 다른 일회용 어메니티와 마찬가지로 폐기물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판단하고, 객실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생수병을 업사이클링한 우산을 선보이는 등 자원 순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초 메리어트 호텔 그룹 계열의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호텔에 무전원 타입의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P-350N) 405대를 설치했다. 이번 코웨이 정수기 공급은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이 진행하고 있는 ESG 경영 슬로건의 지속가능성 활동 실현을 위한 'Sustainability & Zero Plastic' 캠페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지난 1월 호텔 일부 객실에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를 설치하고 사전 고객 평가와 메리어트 계열 호텔 체인 고객사를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코웨이 정수기를 직접 사용해 본 고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어 전 객실에 정수기를 공급하게 됐다.

코웨이는 이번 정수기 공급을 시작으로 메리어트 호텔 계열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호텔 객실 내 코웨이 정수기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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