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심의위원 9인 중 LH직원 4명 '심의 좌지우지'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LH의 도시계획과 주택 설계 시장에서 LH의 OB출신이 싹쓸이하는 ‘LH설피아’의 해악이 또다시 국감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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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협 국토교통위(새정치민주연합 / 부천 원미갑) |
김경협(새정치민주연합, 부천원미갑)은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2010년부터 현재까지 LH발주 설계물량의 50.55%인 3349억원 규모가 LH출신이 경영진인 건축설계사가 차지했다”며 “LH 출신 건축사들에게 설계물량을 몰아 줄 수밖에 없는 심사위원 선정 등 심사제도를 전면 손질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실제 LH의 전관예우 설계 몰아주기는 심각도를 넘어섰다.
김의원은 “LH 설계를 수주한 상위 12개사 가운데 1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LH출신이 대표로 재직중인 설계사다”며 “전국 9,000개에 달하는설계사 가운데 단 1%에 불과한 11개사가 LH의 설계량의 절반을 따가는 ‘일감 몰아주기’는 도를 넘어섰다”고 꼬집었다.
그는 “LH의 전관예우 일감몰아주기는 설계분야별 9인의 심의위원에 LH현직 4명이 활동, 입김을 넣는 데 기인한다”며 “국내 굴지의 건축설계사무소인 희림과 간삼, 정림 등의 수주는 (LH출신 경영진이 없는 탓인지) 단 2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간 LH 설계를 300억원 이상 수주한 설계기업의 대표 이상 경영진은 LH의 본부장과 부장, 처장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