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 캠페인] 제1부 스트레스는 관리될 수 있다
(2)호흡에 집중하라
[미디어펜=이미미 기자]마음건강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것이 호흡조절이 스트레스 관리의 가장 근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서구 기업들이나 국내의 기업들에서는 명상(meditation)이 보편적인 마음건강 수단으로 도입되고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명상이나 불교식의 참선수행에 있어서도 가장 근본은 호흡조절을 하는 것에 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다. 즉, 공기가 코로 들어오고 코나 입으로 나가는 과정에 집중하라고 명상 전문가들은 가르친다.
심호흡을 몇 번만 해봐도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공기가 코로 들어와서 단전 깊은 곳에 모였다가 서서히 코로 혹은 입으로 나가는 과정을 몇 차례만 반복해도 어느덧 마음이 차분해지고 분주하던 마음이 다시 제자리를 잡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마음이 편안할 뿐만 아니라 하던 일들에 대해서 더욱 집중하게 되고 새로운 에너지가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경희대 한의대 김종우 교수는 “사람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하늘 혹은 우주의 에너지와 땅의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에너지를 얻게 되는데, 땅의 에너지를 얻는 것은 음식을 통해서 얻게 되고, 우주의 에너지를 얻는 것은 공기를 통해서 얻게 된다”고 설명한다.
호흡이라고 하는 것은 우주의 에너지를 내 몸으로 끌어모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심호흡을 하면서 나의 호흡을 관찰하고 집중해야 한다. /사진=디맨드 제공
호흡이라고 하는 것은 우주의 에너지를 내 몸으로 끌어모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공기가 없으면, 즉, 숨을 못 쉬면 사람은 죽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호흡을 하는 방식과 과정을 보면 깊이 숨을 쉬면서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얕은 호흡으로 깊은 숨쉬기를 하지 않는 데 있다.
특히, 우리가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급하게 가쁜 숨을 쉬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여기다 긴장을 하게 되면 더욱 가쁜 숨을 쉬는 형태가 되어서 공기를 통해서 들어오는 에너지인 산소를 온몸 구석 구석 보내는 것이 아니라 긴장된 근육으로만 보내는 상태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 얕은 숨, 가쁜 숨을 쉬는 것은 온몸의 긴장도를 올리는 위험인지의 신호인 코티솔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코티솔 호르몬의 분비는 신체의 많은 기관들에 과도한 긴장과 교감신경계의 흥분을 초래하기 때문에 신체의 항상성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얕은 호흡 혹은 긴장된 호흡은 결국 우리 몸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하는 결과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 반응과 증상들을 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심호흡을 하면서 나의 호흡을 관찰하고 집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가르치는 호흡법은 크게 세가지 단계를 관찰하고 집중하는 것을 강조한다.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은 모든 관심을 숨을 쉬는 것에 집중하면서 코로 들어오는 공기를 관찰하는 것이다. 코에 닿는 공기의 시원함을 느끼면서 "하나, 둘, 세~엣” 하면서 깊게 숨을 들이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랫배가 불룩해지는 정도로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면서 단전에 숨이 모이도록 1, 2초 정도 멈추어서 단전에 모든 에너지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날숨을 길게 하는 것인데, 입을 조금 벌리고 “하나, 둘, 세엣, 네엣, 다섯” 정도 세어가면서 길게 숨을 길게 내쉬는 것이다.
이러한 순서로 세 차례만 깊은 호흡을 하면 금방 마음이 안정되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면서 심호흡을 하는 것은 우리 몸에 에너지를 얻고 스트레스를 넘어서는 가장 쉬운 지름길이다. 당장 실천해 보시라.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