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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태전 분양시장 "적신호"…성남~여주 30분 배차에 요금도 배증

2015-09-22 17:11 | 이시경 기자 | ckyung@mediapen.com

[미디어펜=이시경 기자]성남 판교와 서울 강남의 생활권을 개발 호재로 내세운 광주 태전 등 성남~여주 간 역세권 분양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철 요금이 민간운영의 신분당선수준으로 대폭 인상되는 데다 출퇴근 배차시간도 10분에서 15분으로 늦춰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충남 공주)22일 코레일에 대한 국감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 강남생활권과 거리가 멀어가는 광주태전 분양시장 '비상'...국토부와 코레일은 성남~여주 복선철도의 운영 시에 초기 적자가 될 것으로 판단, 운행시간을 평시 30분 배차에 요금도 민자 신분당선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박의원은 이날 코레일이 경기도 성남~여주와 부산 경남의 부전~일광 등 2개 노선의 철도노선 운영자선정 입찰과정에서 초기 적자부담을 내세워 2차례나 응찰치 않은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코레일은 성남~여주 노선의 운행요금 책정과 관련 초기 적자보전을 위해 신분당선 수준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국토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행시간은 "첨두시간, 즉 오전과 오후의 출퇴근 각 2시간에 시간 당 최소 6회에서 4회로 단축하는 것으로 국토부가 입찰조건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출퇴근 피크시간에 전철이 10분 간격에서 15분으로 늦춰 운행된다는 얘기다. 

국토부는 성남~여주 등 신규 개통 철도노선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지난해 12월 유찰되자 재공고를 통해 배차 시간 등을 늦추는 등의 사업성 보전내용을 수정,  배차간격을 축소변경해  재입찰에 부쳤다. 코레일은 이 역시 초기 적자가 예상된다며 응찰치 않았다. 

성남~여주 간 내년 개통을 호재로 분양하거나 분양 예정인 광주 태전과 오포, 곤지암, 이천 등지 분양전선에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광주 태전의 경우 "서울 강남 출퇴근 30분대, 판교 생활권 광주 태전"이라는 분양촉진 마케팅이 설 땅을 잃을 수도 있다. 분양시장에 돌출 악재다. 

광주 태전은 'e-편한 세상 광주역'이 지난해 절찬리에 분양에 성공한 데 이어 올 들어 광주 태전 지웰’·‘힐스테이트 태전5·6’·‘e편한세상 태전2’·‘광주 태전 아이파크등 총 4878가구가 분양됐다.  

경기도 광주 태전과 오포 등지에서 성남~여주 복선전철 내년 개통의 호재를 내세워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물량은 15,000가구가 넘는다. 곤지암과 이천, 여주 등을 합치면 수만 가구에 이른다. 

국토부와 코레일의 방침대로 성남~여주간 운행요금 상향조정될 경우 역세권 입주자들의 출퇴근 교통비 부담이 당초보다 배 가까이 올라갈 공산이 크다. 

신분당선 요금은 지난 627일 조정안에 따라 지하철 기본요금(1250)보다 900원 더 비싼 2150원에 책정됐다. 강남역이나 양재역에서 판교역까지는 2250, 정자역까지는 2350원을 지불해야 한다. 

기본구간 요금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역별 교통비 부담은 달라지나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가 광주 태전에서 출퇴근한다면 하루에만 전철비로 약 9000원을 지출해야 한다. 

운행시간도 피크 타임에 15분으로 늦춰질 경우 광주 태전 입주자의 강남 출퇴근 시간은 환승시간을 감안할 때 30분대에서 40분대로 늦춰질 수도 있다. 

박수현 의원은 신규 철도 운영자 선정 입찰에 코레일이 참여치 않은 것은 경쟁체제 도입으로 철도 효율화를 도모한다는 정책의 허구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려는 철도경쟁체제를 철회하고 이용자 부담을 덜어주는 철도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여주와 동해남부선 부전~일광 등 2개 노선에 철도운영 공기업이 집단으로 참여를 외면,  운행 전 준비기간의 태부족으로 내넌 안전 개통도 비상이 걸렸다.

운영사업자는 준공 6개월 전에 선정돼야 시운전과 차량 점검, 역사 운영. 안전사고 방지 등을 준비할 수 있으나  사업자 선정이 9개월 늦춰진 데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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