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이 농업·농촌이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미래농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며, 국민이 체감하는 고품질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권재한 농촌진흥청 청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농진청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농업과 농촌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농업·농촌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농진청 연구개발 분야가 중추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며, 기존의 틀을 넘어선 변화와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2025년에 14개 분야 총 350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하며 6000여 명 이상의 학생·전문가 인력이 참여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농진청은 농업 주요 정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농업·농촌 당면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정책지원·현안해결 10대 프로젝트(우리농UP 앞으로)’를 추진한다.
동 프로젝트에는 △디지털육종 혁신 플랫폼 구축 △스마트농업기술 혁신 △탄소감축 실천기술 개발 △밭농업 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기상재해·병해충 서비스 고도화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기능성 식의약 소재 국산화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치유농업 확대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위성·AI·로봇기술 적용으로 정밀농업 확산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로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 △농생명공학으로 첨단 바이오소재 기술 혁신 △푸드테크로 미래식품산업 혁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미래농업혁신 프로젝트(우리농UP 미래로)도 추진한다.
농진청은 융복합 협업 대표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추진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농업외 타 분야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위해 KAIST, CJ제일제당 등 민간기업 및 대학과의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한다. 연구 전과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면 전환하고 토양, 기상, 병해충, 농약안전, 유전자원, 식품성분 등 16종 데이터의 민간 개방을 확대한다. 개방형 협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 농업과학기술혁신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전담부서로 ‘민·관협업전략팀’도 신설·운영한다.
또한 국가적 책무 중심의 공공성 강화와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미래 지향적 연구조직으로 탈바꿈한다. 기후위기, 고위험 병해충·잡초, 밭농업기계화, 식량안보 등 국가임무 수행을 강화하는 한편 AI·농업로봇, 디지털육종, 슈퍼컴퓨팅, 푸드테크, 농업위성 등을 통해 미래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연구개발성과는 사전 경제성 분석을 의무화하고 경제성이 높은 기술을 신기술 시범사업에 우선 반영한다.
특히 농진청은 내년부터 연구직을 민간 개방형 경력경쟁채용으로 전면 전환키로 했다. AI, 컴퓨팅, 물리, 로봇 등 타 산업 분야 전문 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서다. 동시에 병해충·잡초 등 농업과학기초기반 분야 미래인재 양성 사업(2025~2029, 152억원)도 추진한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이번 농업연구개발 혁신방안을 통해 농업 분야 세계 최고의 농업과학기술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도전형 R&D를 강화하고 민간의 선도기술을 적극 도입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농업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이번 혁신방안이 우리 농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