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명절 맞아 기대감 솔솔, '중국인 모시기' 혈안
[미디어펜=김정우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맞아 면세점,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가에 ‘유커(중국인 관광객)’ 특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부 모습./사진=신세계면세점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인 이날부터 7일까지 최대 24만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을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약 20만 명을 기록했다.

이날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돌입한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계는 각종 행사를 준비하며 특수를 노리고 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은 다음달 1~7일 ‘K뷰티‧패션 위크’를 개최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한다. 국내 인기 뷰티‧패션 스타일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담 안내 직원을 배치하고 각 브랜드 컬렉션과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K패션룸’부터 한류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소개하는 ‘K뷰티 클래스’ 등이 준비됐다. 특히 한국과 중국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배우 전지현과 판빙빙의 메이크업을 시연해 중국에 생중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 1일과 2일 양일간 국악 그룹의 중국 가요를 포함한 공연을 진행하고 면세점에서 300 달러 이상을 구매한 중국 개인 관광객 100명에게는 ‘소년24’ 공연 티켓도 제공한다. 

여기에 서울 명동 일대에 와이파이를 무료 제공하고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알리페이’ 결재 서비스까지 도입해 오는 11월 30일까지 알리페이 결제 시 최대 999위안 할인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8개의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국경절 여행 상품들을 개발하고 중국인 관광객 직접 유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달 8월에는 소공점 본점 확장 공사까지 마쳐 본격적인 손님맞이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면세점도 중국 SNS 스타를 투어 가이드로 채용해 다음달 3일부터 갤러리아면세점 63과 여의도에서 선보이는 각종 상품‧행사의 본격적인 홍보를 실시한다.

두타면세점은 동대문 본점에서 하루 100달러 이상을 구매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행운의 볼’에 적힌 숫자 ‘8’ 개수별로 골드바 등 1억 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행운의 8을 잡아라’ 행사 등을 준비했다. 또 오후 10시 이후 심야에는 추가할인을 기존 5%에서 10%까지 확대 시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5개 백화점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등 4개 아울렛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할인 쿠폰북’을 준비했다. 쿠폰북은 150여개 브랜드에서 10~30% 할인 쿠폰과 사은품 등을 포함한다. 또 중국 은련카드 구매 시 5%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한편 다음달 말까지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하는 백화점업계는 가을 세일과 함께 아파트 등 대형 사은품을 내걸었으며 대형마트도 생필품 최대 50% 수준의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여기에 이번 국경절 특수까지 더해져 국내 유통가에 적잖은 활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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