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사에 2조8000억원 규모 선박 블록·기자재 공급…5개월 만에 수주잔고 200억달러대 회복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삼성중공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이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달러(약 2조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25억달러는 삼성중공업이 체결한 단일 선박 계약으로서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으로,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이는 중형 자동차 10만대 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를 넘어선다(490km).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지난 6월말 기준 199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다시 200억달러 이상(211억달러)으로 늘어났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수주목표의 절반(45%)을 일거에 달성했고, 현재까지 누계 수주실적은 총 38억달러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잠비크·카타르 등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서의 수주가 유력하고,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 및 원유운반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올해 내에 최대한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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