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이즈·용량 프리미엄 가전제품 선호 현상
집콕 장기화… 삶의 질 높이는 가전 시장 확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가전 시장에서 대형 사이즈·용량 제품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생활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이 대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제조사들은 TV와 백색 가전의 초대형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 2021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제공

특히 올해는 TV의 대형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TV 출하량이 지난해 보다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응 전략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네오 QELD를 앞세워 초대형·초고화질 시청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 모델을 65·75·85인치 라인업으로 구성하면서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83인치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인 LG전자도 초대형 트랜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올레드 TV 가운데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의 모델 수를 지난해 4개에서 올해 초 7개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백색 가전의 덩치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최근 뉴 그랑데 AI 24kg 세탁기와 19kg·17kg 건조기를 선보였다. 이 중 19kg 건조기는 국내 최대 용량이다.

에너지 1등급의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 세탁과 건조 성능을 대폭 끌어 올렸다. 제품 전면부의 굴곡을 없앤 플랫 디자인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심리스 스타일을 적용해 실내 공간과의 조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뉴 그랑데 건조기에 제습 키트를 장착하고 ‘공간제습’ 코스를 작동시키면 제품이 설치된 공간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기능도 새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16ℓ 용량 제습기 수준의 성능을 발휘 주변 공간의 습기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 삼성전자 모델이 '뉴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신제품과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유발물질 제거 기능을 갖춘 대용량 트롬 세탁기(24kg)와 건조기(17kg)를 출시했다. 일본의 알레르겐 전문 시험기관 실험 결과 펫케어 기능 세탁 코스와 건조를 사용하면 의류에 남은 개와 고양이 알레르겐이 모두 99.99% 줄어든다.

특히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는 물을 100℃로 끓여 만든 트루 스팀을 사용해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체취제거가 뛰어나다.

한편 계절가전인 김치냉장고도 몸집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 많은 양의 김치를 오랫동안 보관하려는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김치냉장고에 다양한 식자재를 보관하는 가정이 늘면서 용량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대형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시장 니즈에 맞춘 제품들이 더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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