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중부발전은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유해화학물질 제로화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추진하는 가운데 발전사 최초로 500MW급 석탄발전 탈질설비 요소수 직접주입 실증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의 환원제로 쓰이고 있는 무수암모니아를 요소수로 대체하고, 연소가스 통로내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다. 중부발전은 이 기술을 석탄발전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액화천연가스(LNG)복합발전에도 도입하기 위해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2019년 말부터 중소기업과 500MW급 석탄발전소에 요소수를 직접 주입하는 연구를 추진, 핵심기술인 요소수를 암모니아로 전환하기 위한 최적 온도를 고려한 주입점을 선정하는 등 전환시간 최소화를 위한 무화 및 분배기술을 확보했다.

▲ 중부발전 본사 전경/사진=한국중부발전

 

또한 지난해 보령 8호기에 개발품을 설치 완료했고, 올 4월 성능시험과 신뢰도 시험을 통해 실증을 마쳤다. 성능시험 결과 탈질설비 질소산화물(NOx) 제거효율 및 암모니아 슬립 등이 기존 설비 대비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현재는 신뢰도 향상을 위해 6개월간의 장기 상시 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요소수 직접주입 기술이 발전소 안전관리 및 운영의 편리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기존 무수암모니아는 유해물질로, 발전소 근무자 안전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발전소 운영에 있어서도 요소수를 직접 주입하므로 요소수 저장·주입 및 제어설비 등 구성이 간단하고 운전이 편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요소수 열분해 방식이나 가수분해 방식과는 달리 탈질설비 주입 전 암모니아 전환설비가 없어 공정안전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안전관리 요소가 감소되기 때문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발전소에 유용한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실증에 성공한 기술을 향후 모든 발전소로 확대 적용, 발전소 안전은 물론 지역사회 안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