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에서 4선을 지낸 ‘비문’ 중진 오제세 전 의원이 6일 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 현 여권 소속 정치인이 야권 대권주자를 지지하며 합류한 것은 처음이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40명의 전직 의원들은 이날 2차 지지 성명서를 통해 "정치적인 역량과 국정 소신으로 볼 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가장 적합한 후보는 최재형뿐"이라며 "새로운 여정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오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주 민주당에 탈당계를 내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길 예정이다.
오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래 새정치민주연합 등 민주당 계열 정당에 17년간 몸담아온 비문 중진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선을 시작으로 충북 청주 지역에서 내리 4선을 지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는 컷오프로 의원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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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이와 함께 전직 의원들은 "최 후보는 삶의 궤적에서 사람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바탕으로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감사원장 시절 원전의 보고 과정에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사실을 감추려는 문재인 정권을 통렬히 비판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분명한 국가관, 국민에 대한 지극한 사랑,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품격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을 해야 한다"며 "최 후보와 함께 반듯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정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성명에는 강성천, 권태망, 길정우, 김기선, 김동완, 김성찬, 김영우, 김용학, 김제식, 김종석, 문정림, 민병주, 박상은, 박종희, 신상진, 안명옥, 양창영, 여상규, 오경훈, 오제세, 유삼남, 유일호, 유재중, 윤명희, 이신범, 이완영, 이인기, 이종혁, 이춘식, 정옥임, 정의화, 정인봉, 정진섭, 조명철, 조익현, 주영순, 허대범, 허태열, 황인자, 윤종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최 전 원장 ‘열린 캠프’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4선의 신상진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신범·박상은 의원이 공동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정 전 국회의장은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허태열 전 의원은 고문으로 합류해 경선과 정책 실무를 조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열린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캠프 주요인물 인선'을 전격 공개했다.
캠프 전략총괄본부장에는 박대출 의원, 기획총괄본부장에는 조해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에는 박수영 의원, 미래기술산업일자리총괄본부장에는 조명희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의원은 캠프 외교정책총괄본부장으로,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 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종성 의원은 장애인정책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또 보건의료총괄본부장은 서정숙 의원이, 여성가족복지총괄본부장은 김미애 의원이, 미래기술산업일자리총괄본부장은 조명희 의원이 맡았다.
캠프 정책라인도 이날 진용을 드러냈다. 외교안보정책총괄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이, 경제정책총괄에는 여의도연구원장 출신의 김종석 전 의원이 합류했다.
전략총괄본부 산하 정무실장에는 오경훈 전 의원이, 기획총괄본부 산하 기획실장에는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선임됐다. 이춘식·이종혁·이성헌 전 의원은 공동 조직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캠프는 청년·노동·대외협력·메시지·미디어 등 정책 참모 라인업과 전국 광역선대본부장 인선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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